고민상담
군수부사관
상대방을 위한 솔직함은 어디꺼지 허용될까요?
상대방이 상처받을 것을 알면서도 진실을 말하는 것이 진정한 배려일까, 아니면 굳이 말하지 않고 넘어가는 것이 더 나은 배려일까? 당신은 솔직함과 배려가 충돌하는 상황에서 어떤 기준으로 말할지 결정하나요?
5개의 답변이 있어요!
상대방이 상처받을 수 있다고 모든 것을 말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것도, 그리고 솔직하다는 이유로 모든 것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말을 하는 목적과 필요성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즉, 상대방이 알아야 하는 중요한 사실이나 상대방에게 앞으로 계속해서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라면 지금 당장은 그 상대방이 상처를 입는다고 하더라도 어느정도 이야기해주는 것이 배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면에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는 것, 본인의 개인적인 평가, 혹은 상대방이 결코 바꿀 수 없는 부분이라면 말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그때그때 상황과 필요성 등을 고려해서 판단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질문하신 내용 보면서 저도 깊이 공감했는데, 제가 평소에 이런
문제로 머리 복잡할 때 혼자 세우는 기준 몇 가지 적어볼게요.
그냥 가볍게 참고만 해봐 주세요!
1. 팩트 폭행인지, 진짜 상대방을 위한 건지 목적부터 돌아보기
일단 입 밖으로 꺼내기 전에 "이 말을 왜 하려는 거지?" 하고
내 속을 먼저 들여다보게 돼요.
진짜 이 사람 미래나 건강, 혹은 관계에 당장 치명적인 문제라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거라면, 당장은 쓴소리라도 해주는 게
맞더라고요.
근데 반대로, 그냥 내 기준에 안 차서 답답하거나 내 속이
시원해지려고 '솔직함'이라는 핑계 포장지를 씌우는 거라면...
그건 배려가 아니라 그냥 내 감정 배출인 경우가 많았어요.
이럴 땐 그냥 입 다무는 게 상책이더라고요.
2. 칼로 찌르느냐, 약을 바르듯 건네느냐의 차이
진짜 꼭 해야만 하는 말이라면
그다음엔 '언제 어떻게 말할까'가 전부인 것 같아요.
똑같은 진실이라도 뼈 때리듯이 툭 내뱉으면 당연히 상처만 받죠.
근데 상대방 자존심은 지켜주면서 "네가 걱정돼서 그러는데..."
라는 진심이 먼저 닿게끔 돌려서 부드럽게 말해주면
상대도 방어하려 들지 않고 훨씬 잘 받아들이더라고요.
말하는 방식에 따라 솔직함이 흉기가 되기도 하고
진짜 약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3. 차라리 모르는 척 덮어주는 게 더 큰 배려일 때
때로는 진실을 들이밀기보다 모르는 척 묻어두는 거가
훨씬 깊은 배려일 때도 많아요.
상대방도 이미 자기 부족한 거나 문제점을 머리로는
다 알고 있어서 마음 아파하고 있는 상태인데, 거기다 대고
굳이 팩트를 박아버리면 상처만 두 배로 받잖아요.
당장 어떻게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 그 모자란 모습까지
그냥 품어주고 묵묵히 기다려주는 게 더 나을 때가 많더라고요.
결국엔 '이 진실이 저 사람한테 진짜 피가 되고 살이 되나
그냥 마음에 생채기만 내고 마나', 그리고 '내 말에 진짜 사랑이나 책임감이 담겨 있나' 요게 기준이 되는 것 같아요.
솔직함과 배려라는 기준이라면 상대방이 그 이야기를 듣고 상처나 기분이 나쁘지 않게 좋게 말하면 배려고 그게 아니라면 무례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주제도 말에 따라서 느끼는 부분이 다르죠 듣는 사람이 기분이 나쁘다면 그건 무례함이 크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