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아기가 크룹이라고하는데 도와주세요.

성별

남성

나이대

영유아

복용중인 약

피알디현탁시럽0.1%, 페니라민정, 암브렉트정

14개월 아기 금요일부터 기침 한번씩 하더니

점차 기침 횟수가 늘고 강도가 심해지면서

토요일 낮잠잘때 기침하면서 구토 한번했고

밤에 기침은 했지만 그래도 잘 잤습니다.

일요일에는 쇳소리, 컹컹소리가 나서 월요일에 병원진료보려했는데 밤에 기침하면서 숨을 잘 못쉬고 증상이 심해서 대학병원 응급실 다녀왔구요.

숨쉬는거 관찰, 입안 체크하더니 크룹이라고 스테로이드주사랑 네뷸라이저치료 하고 약 3일치 처방받아왔습니다. 비교적 잘 먹고 열없다하니 입원은 안해도된다하더라구요.

근데 오늘저녁부터 맑은 콧물이나더니 코맹맹이소리가나는데 내일이라도 동네 소아과를 추가로 가봐야할까요? 이런 경우 콧물약을 추가로 처방해주나요?

아니면 경과보며 응급실처방약 3일 다 먹이고 병원을 가는게 나을지..

지금도 잠을 못자고 힘들어합니다ㅜㅜ

사는 동네에 입원실딸린 소아과는없는데 옆동네 입원실있는 소아과진료를봐야하는지 고민됩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14개월 영아에서 컹컹거리는 기침과 쇳소리, 즉 후두 부위의 부종으로 인한 협착음이 동반된 경우라면 크룹, 정확히는 급성 후두기관기관지염으로 보는 게 맞고, 응급실에서 시행한 스테로이드 주사와 네뷸라이저 치료는 이 질환의 표준적인 처치에 해당합니다. 스테로이드, 특히 덱사메타손 계열은 한 번 투여로도 효과가 24시간에서 48시간 정도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서, 오늘 저녁부터 맑은 콧물과 코맹맹이 소리가 새로 생긴 건 크룹 자체가 악화된 신호라기보다는 같은 바이러스 감염이 비강 쪽으로 진행하는 자연스러운 경과로 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크룹을 일으키는 파라인플루엔자 같은 바이러스들은 처음엔 후두 쪽 증상으로 시작했다가 며칠 지나면서 콧물, 코막힘 같은 상기도 증상이 같이 동반되는 패턴을 보이는 게 오히려 흔합니다.

    다만 콧물 자체보다 더 신경 써서 봐야 할 부분은 호흡 양상입니다. 숨 쉴 때 가슴이나 갈비뼈 사이가 움푹 들어가는 모습, 콧구멍을 벌렁거리며 힘들게 숨 쉬는 모습, 가만히 있을 때도 쇳소리가 계속 들리는 경우, 입술이나 손톱 색이 푸르스름해지는 경우, 그리고 평소보다 많이 처지거나 잘 안 먹으려 하는 경우는 응급실 재방문을 고민해야 하는 신호입니다. 반대로 기침할 때만 가끔 쇳소리가 나고 평소 호흡, 먹는 양, 의식 상태가 괜찮다면 지금 처방받은 3일치 약을 우선 복용시키면서 경과를 보셔도 무리는 없습니다.

    콧물약을 따로 추가 처방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2세 미만 영아에게는 항히스타민제나 코감기 종합 시럽류를 추가로 처방하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이 연령대에서는 진정 작용이나 호흡 억제 같은 부작용 위험이 더 크다고 보기 때문인데, 현재 드시고 있는 페니라민정 자체도 항히스타민 계열이라 어느 정도 콧물 완화 효과는 이미 포함되어 있는 셈입니다. 콧물이나 코막힘으로 잠을 잘 못 자는 상황이라면 약물보다는 생리식염수 비강 스프레이나 점안형 식염수로 코를 적셔준 뒤 면봉이나 코 흡입기로 분비물을 제거해주는 방법, 그리고 잘 때 상체를 살짝 높여주는 자세가 실질적으로 더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일 동네 소아과 진료를 받는 것 자체는 좋은 선택입니다. 다만 입원실이 있는 병원까지 굳이 옆동네로 가셔야 하는 상황은, 위에서 말씀드린 호흡곤란 신호가 동반되거나 네뷸라이저 치료를 추가로 받아야 할 정도로 쇳소리가 심해지는 경우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가까운 동네 소아과에서 청진과 산소포화도 측정을 통해 현재 호흡 상태를 확인받고, 처방받은 약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콧물 관리에 대한 조언을 받는 정도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오늘 밤 사이에 호흡이 힘들어 보이거나 쇳소리가 평소와 다르게 지속적으로 들린다면, 시간에 관계없이 응급실 재방문을 우선으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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