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당장 통증이 없더라도 가능한 한 빨리 안과에 방문해 진료를 받으시는 것을 강력하게 권합니다.
그냥 넘기기에는 쇳가루(철가루)라는 이물질이 가진 특성이 매우 위험하기 때문 입니다.
철가루는 눈에 박히거나 남아있을 경우, 눈물의 수분과 반응해 시간이 지나면서 '녹'이 슬게 되는데, 이 녹 성분은 주변 눈 조직(각막 등)에 독성을 일으켜 심한 염증, 각막 궤양, 그리고 상처가 아문 뒤에도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각막 혼탁(흉터)을 남길 수 있습니다.
또한 철가루가 아주 미세하거나 각막의 감각 신경이 무뎌진 곳에 살짝 걸쳐 있는 경우, 초기에는 당장 아프거나 이물감이 안 느껴질 수 있지만 통증이 없다고 해서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그 외 무거운 짐을 들 때 눈 앞이 뿌얘졌던 것은 혈압 변화나 눈에 미세한 자극/압력이 가해지면서 일시적으로 눈물막이 흔들렸거나 안구 표면의 상태 변화와 연관이 있을 수 있어 주의 깊게 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거울로 본 흰자에 보이는 그 점이 실제 철가루 조각일 수도 있고, 철가루가 튀면서 결막이나 각막 미세 부위에 상처를 냈거나 결막 하 출혈, 혹은 원래 있던 점이나 결막 모반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것은 안과에서 특수 현미경(세극등 현미경)으로 자세히 들여다봐야만 알 수 있습니다.
눈을 비비면 미세한 철가루가 각막을 더 깊숙이 파고들거나 각막을 넓게 긁어 큰 상처를 낼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 전까진 절대 눈을 비비지 말아야 하겠고, 면봉이나 바늘 등으로 스스로 빼려고 절대 시도하면 안됩니다. 2차 감염이나 영구적인 시력 손상의 위험이 큽니다.
지금은 멀쩡한 듯 해도 며칠 뒤에 갑자기 눈을 못 뜰 정도로 심한 통증과 충혈이 찾아올 수 있으므로 가급적 빠른 일정으로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꼭 받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