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사람에 따라 코를 막고 숨을 내쉬었을 때 귀가 뚫리기도 하고, 반대로 더 먹먹해지기도 합니다.
7살 때부터 지금까지 그래왔고 평소에 귀 통증이나 청력 문제가 없다면, 귀의 환기 통로가 아주 건강하게 잘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코와 귀 사이에는 이관(유스타키오관)이 존재하여 귀 안쪽의 공기 압력을 외부(기압)과 똑같이 맞춰주는 역활을 하는데, 코를 막고 힘껏 숨을 내쉴 때 코로 나가지 못한 공기 압력이 이 이관을 타고 귀 안쪽으로 들어가면 귀 안쪽 압력이 높아지면서 고막이 바깥쪽으로 풍선처럼 팽팽하게 밀려 나가게 되어 소리 진동을 잘 못 전해서 순간적으로 귀가 먹먹해집니다.
비행기를 타거나 높은 산에 올라가면 주변 기압이 낮아져서 귀 안쪽 공기가 팽창해 귀가 먹먹해지는 경우, 이때 발살바법을 해주면 막혔던 이관이 열리면서 갇혀있던 공기가 빠져나가거나 맞춰지며 "툭" 하고 귀가 뚫리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즉, 원래 귀가 먹먹했던 사람이 이 행동을 하면 압력이 맞추어지며 뚫리는 느낌이 드는 반면, 평소에 귀 압력이 정상이었던 사람이 굳이 힘을 줘서 공기를 불어 넣으면 멀쩡하던 고막이 밀려 나가면서 오히려 먹먹해지는 게 당연한 반응 입니다.
이 행동은 원래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자주 할 필요가 없으므로 호기심이나 습관 때문에 너무 자주 하거나 세게 하면 귀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코감기가 걸려서 콧물이 가득할 때 발살바 호흡 시 코 속에 있던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그 압력 때문에 이관을 타고 귀 안쪽으로 강제로 밀려 들어가서 중이염을 일으킬 수 있어 피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