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지 않은 제가 비정상일까요?

저의 가정은 아버지께서 어릴때부터 어머니께 많은 폭력을 가하시고,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가 집을 나가셨습니다. 전 현재는 대학생으로, 어머니와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어릴 때 어머니는 항상 아버지를 의처증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커가면서 알게 된 사실은 어머니가 바람을 핀 게 맞았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저 스스로를 쓸모없다고 자책하기 바빴던 저는 어머니도 아버지도 원망하지 않고자 많은 감정을 버렸습니다. 요즘은 제가 나이를 조금 먹어서 그런지, 어머님께서 자신의 사정을 알아달라고 술을 드시고 많은 하소연을 하십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어머니와 감정교류를 하고 싶어하는데, 그런 저에게 " 너가 힘든 게 뭐가 있니? " 라면서 저를 전혀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십니다..

한 번은 저를 앉히시고 집의 귀중품들이나 통장이 있는 위치를 알려주시면서 나는 곧 죽을 것 같으니 이 돈을 쓰라고 알려주신 적이 있으섰습니다. 그땐 간경화가 심하실 때셔서(어머니는 매일 술을 드십니다), 저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그런 말을 듣고 나니 너무 서운하고 속상하고 화가 나더군요. 그래서 어머니께 " 그딴 돈 받을거면, 차라리 교회에 기부를 할게요 "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 말을 왜곡해서 저를 자신의 재산을 다 기부할 생각인 교회에 미친년으로 생각하시더군요. 말이 전혀 통하질 않아서 자리를 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머니는 저의 마음을 하나도 이해하려 하시지 않으시는데.. 저는 어머니가 술을 드시고 제 앞으로 울면서 하시는 모든 말을 다 들어드리고 받아드려야 하는 걸까요...? 차라리.. 술을 안 드실 때 얘기한다면 하겠지만, 어머니가 술 드시고 우는 걸 보는 게 너무나도 스트레스입니다.. 제가 불효녀인건지 알려주세요 ...

1개의 답변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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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스 바이 케이스 겠지만. 짧은 글로, 글쓴 분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술을 드신 경우라면)어머니와의 대화가 부담스러워 피하는 것이 마음에 쓰인다고

    생각을 하신다는 것 자체가 불효녀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보이네요

    -> 진짜 관심없는 분들은 , 그런 고민 / 생각 자체를 안 할 가능성이 높을 듯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