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검사가 반복적으로 음성이고, 생리전 증후군(PMS) 증상들도 나타났는데 생리 본출혈이 오지 않는 상황이시군요. 충분히 답답하고 걱정되실 것 같습니다.
4월 둘째 주에 이틀간 소량 출혈이 있었던 것은, 본격적인 생리가 아닌 무배란성 출혈이거나 호르몬 변동에 의한 소퇴성 출혈이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즉, 그 출혈이 실제 배란 후 황체기를 거친 정상 월경이 아니었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경우 주기 기산점을 어디로 잡느냐에 따라 실제 지연 정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생리 지연의 원인으로는 스트레스가 가장 흔합니다.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 축(HPO axis)이 심리적, 신체적 스트레스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스트레스만으로도 배란이 늦어지거나 억제될 수 있습니다. 감기약 성분 자체가 생리를 직접 지연시키는 경우는 드물지만, 감기를 앓는 동안의 신체 스트레스가 영향을 줄 수는 있습니다.
다만 입술 트임, 피부 변화, 감정 기복, 눈물 같은 증상들은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 변동과 관련된 전형적인 반응인데, 이 증상들이 왔다가 생리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배란은 되었으나 황체 기능이 충분하지 않았거나, 또는 배란 자체가 불규칙하게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주기가 45일 이상 지속되고 이런 패턴이 반복된다면, 산부인과에서 초음파와 호르몬 검사(FSH, LH, 에스트라디올, 프로게스테론, 갑상선 기능 포함)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이나 갑상선 기능 이상도 이런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서, 한 번쯤 확인해두시면 이후 주기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