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다른 작품을 인용하거나 패러디하는 게 왜 독립적인 문학 기법으로 인정받나요?

어떤 소설이나 시는 기존 작품의 구절이나 구조를 가져와 새롭게 변형한다고 배우는데, 원작을 그대로 쓰는 것도 아닌데 왜 이런 상호텍스트적 기법이 표절이 아니라 창작으로 인정받는지 궁금합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서호진 전문가입니다.

    사람은 무에서 창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말을 하려면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에서 배워야 하고
    글을 잘 쓰려면 잘쓴 글을 읽어 봐야 하죠.

    그러니, 다른 모든 글에서 독립적인 작품같은 것은 존재할 수 가 없다.

    이것이 바로 상호텍스트성 입니다.

    좀 과격하게 말하자면, 어차피 모든 글은 먼저 쓰여진 글의 표절적인 면이 있다고 할 수 있죠.

    다시말해서
    패러디는 특수한 창작 기법이 아니라 모두가 무의식적으로 하는 일을 의식적으로 강하게 할 뿐인 것입니다

    그래서 표절과 패러디의 차이는

    내용이 얼마나 비슷한가 같은 것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표절범이 얼마나 악의적인지, 원작자의 허락을 받았는지 등으로 판단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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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박에녹 전문가입니다.

    인용이나 패러디는 단순 도용이 아니라 원작과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의미와 맥락을 창출하기 때문입니다. 표절은 원작을 숨기고 자기 것인 척 속이는 것이지만, 패러디나 상호텍스트성은 독자가 원작을 알고 있음을 전제로 재해석이아 풍자, 오마주 등의 새로운 창의적 가치를 더합니다. 원작을 바탕으로 작가만의 독자적인 이야기를 재구성했기 때문에 독립된 문학 기법이자 창작으로 인정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