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과산화수소수 소독약을 끓여서 식힌 용액을 혈액에 떨어뜨린다면 거품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혈액 속에서 촉매 역할을 하는 카탈레이스 효소의 주성분이 단백질이고, 단백질은 고유의 3차원 입체 구조를 유지해야만 과산화수소수와 결합하여 이를 분해합니다.
하지만 혈액을 가열하여 온도가 약400도 이상을 넘어가면, 강한 열에너지에 의해 단백질을 구성하는 화학 결합들이 끊어지면서 고유의 입체 구조가 완전히 파괴됩니다. 이를 효소의 변성이라고 합니다.
한 번 변성된 단백질은 달걀을 삶으면 다시 날달걀로 돌아갈 수 없듯이, 혈액을 다시 차갑게 식히더라도 원래의 구조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결국 기능을 상실한 카탈레이스는 과산화수소를 물과 산소로 분해하지 못하므로, 산소 기체가 발생하지 않아 거품이 전혀 일어나지 않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