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 노출 다음 날 노출 부위인 손등과 팔에 작은 수포가 생기고 3일째 호전 중이라는 패턴은 다형광선발진(polymorphous light eruption)이나 일광 두드러기(solar urticaria)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외선에 대한 피부의 면역 과민 반응으로, 젊은 성인에서 봄철 첫 강한 햇빛 노출 후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3일째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면 지금 당장 응급하진 않습니다. 다만 지금 시점에서 피부과 방문을 권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올해 한 번 생겼다면 내년 봄에도, 그 다음 해에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두면 다음번에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햇빛 차단제 선택이나 필요 시 예방적 처치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병원에 가셔야 하는 상황은 수포가 터지면서 진물이 흐르거나 2차 감염 징후인 열감, 고름, 발열이 동반될 때, 또는 얼굴이나 입술까지 번지거나 숨쉬기 불편함이 생길 때입니다.
호전되는 동안은 해당 부위를 긁지 마시고,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와 긴소매로 추가 자극을 막아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