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보면 발바닥 전반에 걸쳐 작은 함몰 구멍들이 여러 개 산재해 있는 게 보입니다.
이건 거의 확실하게 함몰성 각화증(pitted keratolysis)입니다. 발에 땀이 많이 차는 환경에서 코리네박테리움(Corynebacterium) 계열 세균이 각질층을 분해하면서 이런 특징적인 구멍 모양을 만들어냅니다. 태권도를 9년 동안 하셨으면 도복과 발보호대 안에서 발이 오랫동안 습하게 유지되는 환경이 반복됐을 텐데, 그게 딱 이 질환의 발생 조건입니다. 그만둔 지 6달이 됐는데 지금 발견하셨다는 건 그동안 증상이 있었지만 인지를 못 했거나, 최근 다시 땀이 차는 상황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징적으로 냄새가 나거나 발이 끈적한 느낌이 있으면 더욱 전형적입니다. 통증은 없는 경우가 많고요.
치료는 어렵지 않습니다. 피부과에서 항균 외용제(에리스로마이신 겔이나 클린다마이신 로션)를 처방받으면 대부분 잘 반응합니다. 그 전까지는 발을 씻은 후 완전히 건조시키고, 땀 흡수가 잘 되는 양말을 신으시는 게 중요합니다. 급하지는 않지만 가까운 피부과에서 확인받고 약 처방받으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