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초음파와 종양표지자 검사만으로는 췌장 질환을 완벽하게 예방하거나 조기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췌장은 복부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앞을 위와 대장이 가로막고 있습니다. 초음파는 공기를 잘 통과하지 못하는데, 장내 가스나 음식물 때문에 췌장 전체를 선명하게 보기 어렵습니다. 특히 복부 비만이 있으시다면 지방층이 초음파 투과를 더 방해하여 정확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암이 초기일 때는 종양표지자 수치가 정상 범위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수치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암인 것도 아니며, 염증 등 다른 요인에 의해서도 수치가 변할 수 있어 '조기 진단'을 위한 단독 검사로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췌장 질환을 볼 때 복부 CT(또는 MRI)를 권하는 이유는 췌장의 전체적인 구조와 병변을 가장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건강검진으로 받는 1회성 CT 촬영의 방사선 노출량은 일상생활에서 받는 자연 방사선과 비교했을 때 질병 발견이라는 실익이 훨씬 큽니다.
현재 모친께서 소화불량이 잦으시다면 췌장만을 걱정하기보다 소화기 전체에 대한 종합적인 검진이 우선입니다.
소화불량의 가장 흔한 원인은 위나 대장의 문제로 50대라면 위·대장 내시경은 필수 항목입니다.
소화기 내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필요한 검사 상담을 받을 것을 권합니다.
식사를 자주 거르시는 습관은 위와 췌장에 모두 좋지 않습니다. 규칙적인 식습관과 함께 체중 관리(복부 비만 개선)를 하시는 것만으로도 장기적으로는 췌장 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