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받을 때 심해지는 두통이라면 긴장형 두통이나 편두통처럼 스트레스가 유발 요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아버님은 50대이고 고혈압이 있으며, “요즘 유독 심해졌다”는 변화가 있으므로 단순 스트레스성 두통으로만 넘기지는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진료과는 신경과가 가장 적절합니다. 촬영 가능한 내과를 먼저 찾기보다는 신경과에서 두통 양상, 신경학적 진찰, 혈압 상태를 확인한 뒤 뇌 CT나 MRI가 필요한지 판단하는 것이 더 맞습니다. 모든 두통에 촬영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50대 이후 새로 심해진 두통이나 양상이 바뀐 두통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갑자기 벼락치듯 시작한 극심한 두통, 말이 어눌함, 한쪽 팔다리 힘 빠짐, 시야 이상, 의식 저하, 발열과 목 경직이 있으면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집에서는 두통이 생길 때 혈압을 같이 재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혈압이 크게 오르면서 두통이 심해지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수축기 혈압이 180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120 이상이면서 두통, 가슴통증, 숨참, 신경학적 증상이 있으면 응급 평가가 필요합니다.
정리하면, 급격한 신경 증상이 없으면 신경과 외래를 우선 권합니다. 예약이 늦다면 내과에서 혈압 조절 상태와 기본검사를 먼저 보고, 이후 신경과로 연결해도 됩니다. 진통제를 반복해서 드시는 것보다는 이번 주 안에 진료를 잡는 쪽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