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맥박리는 일반적인 근골격계 통증과는 양상이 상당히 다릅니다. 대부분은 “갑자기”, “찢어지는 듯한”, “극심한” 흉통이나 등통증으로 시작하며, 통증이 지속적이고 응급 수준으로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상행 대동맥 박리에서는 흉통, 하행 대동맥 박리에서는 등통증이 흔합니다.
질문하신 것처럼 “등을 웅크리면 심해지고 펴면 줄어드는 통증”, “몇 주간 반복되었다가 없어지는 통증”은 오히려 척추·근육·근막성 통증에서 더 흔한 양상입니다. 대동맥박리 통증은 자세에 따라 비교적 뚜렷하게 변하는 경우가 흔하지 않습니다. 물론 의학적으로 100% 배제는 못하지만, 현재 서술만으로는 전형적인 박리 양상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또한 양팔 혈압 차이가 크지 않고, 심초음파·심전도가 정상이었다는 점도 급성 중증 박리를 강하게 시사하는 소견은 아닙니다. 다만 심초음파만으로 모든 대동맥 박리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고, 특히 하행 대동맥은 컴퓨터단층촬영 혈관조영술이 더 정확합니다.
단백뇨가 증가한 부분은 대동맥박리보다 당뇨, 혈압 변동, 신장 미세혈관 손상 가능성을 우선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자디앙 복용 후 일부 감소했다면 당뇨병성 신장질환 방향과 더 맞는 면도 있습니다. 대동맥박리 때문에 단백뇨만 수개월 증가하는 형태는 흔한 패턴은 아닙니다.
하지만 현재 중요한 부분은 “혈압이 190까지 반복적으로 상승한다”는 점입니다. 순간적인 심한 혈압 상승은 실제로 혈관계 위험도를 높일 수 있으므로 원인 평가와 혈압 조절은 필요합니다. 불안·공황, 자율신경 불균형, 통증, 수면 문제 등도 혈압 급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응급실 평가가 필요한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갑작스러운 극심한 흉통·등통증, 식은땀, 호흡곤란, 실신, 한쪽 팔다리 마비, 말이 어눌해짐, 지속적인 혈압 상승, 새로운 흉부 압박감이 동반될 때입니다.
현재 설명만으로 “진행 중인 대동맥박리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고혈압·당뇨·고지혈증이 있는 만큼 완전히 무시할 질환군도 아닙니다. 반복되는 불안이 크다면 순환기내과에서 대동맥까지 포함한 영상검사 필요성을 상담받는 것이 가장 명확합니다.
참고:
2022 ACC/AHA Guideline for the Diagnosis and Management of Aortic Disease
Braunwald’s Heart Disease
ESC Guidelines on Aortic Diseas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