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립밤을 발라도 호전되지 않고 입을 크게 벌리지도 않는데 계속 트는 현상은 단순한 입술 건조를 넘어 구각염이나 피부 장벽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구각염(입꼬리염)은 입꼬리 부근의 피부와 점막이 헐고 갈라지는 질환으로 주로 칸디다 같은 곰팡이균이나 포도상구균 등의 세균 감염, 또는 영양 불균형(비타민 B군 부족 등), 면역력 저하, 피로 누적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합니다.
입술이나 입꼬리가 건조하다고 무의식적으로 혀로 핥거나 침을 바르게 되면, 침이 증발하면서 피부의 수분을 더 빼앗아가고 입안의 소화 효소가 피부를 자극하여 쉽게 트고 찢어지게 됩니다.
또한 일반적인 립밤은 수분 증발을 막는 보습 용도이므로, 이미 곰팡이균이나 세균에 의해 염증(구각염)이 진행된 부위에는 효과가 없고 오히려 습한 환경을 만들어 증상을 지속시킬 수 있습니다.
갈라진 부위를 손으로 만지거나 딱지를 떼어내면 2차 감염이 생겨 낫는 기간이 훨씬 길어지고 흉터가 남을 수 있어 손을 대거나 뜨지 않아야 하겠고, 입술에 침을 바르는 습관을 철저히 피하며, 식사나 양치 후에는 부드럽게 닦아낸 뒤 완전히 건조시켜 주기 바랍니다.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구각염이나 감염성 피부염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피부과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고 항진균제나 항생제 성분이 포함된 연고를 처방받아 바르시는 것이 가장 빠르고 안전한 해결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