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Acetaminophen)이 잘 안 듣는 것이 간 이상의 신호는 아닙니다. 이 둘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타이레놀과 나프록센(Naproxen)은 작용 방식 자체가 다른 약입니다. 타이레놀은 중추신경계에서 통증 역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작용하고, 나프록센은 염증을 유발하는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이라는 물질의 생성을 억제합니다. 따라서 염증 성분이 강한 통증, 예를 들어 생리통, 근육통, 관절 통증 등은 나프록센처럼 소염 작용이 있는 약이 더 잘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간 기능과 무관하게 통증의 종류와 기전 차이 때문입니다.
타이레놀과 간의 관계는 따로 설명드리면, 타이레놀은 간에서 대사되는 약이라 과용량 복용 시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간이 나빠서 타이레놀이 안 듣는다는 개념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10대라면 생리통으로 진통제를 비교해보셨을 가능성이 높은데, 생리통은 프로스타글란딘이 주된 원인이라 소염진통제 계열인 나프록센이 더 효과적인 것이 당연합니다. 간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