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패턴을 보면 햇빛 노출 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고등학생 때부터 이어지고 있어, 일시적 자외선 화상보다는 광과민 반응(photosensitivity)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장 가능성 높은 원인은 다형광발진(polymorphous light eruption)입니다. 자외선, 주로 UVA에 노출된 후 수분에서 수 시간 내에 노출 부위에 가려움과 발적, 작은 구진이 생기는 것이 전형적이며, 젊은 여성에서 가장 흔한 광과민 질환입니다. 매년 봄·여름 첫 강한 햇빛 노출 시 증상이 생겼다가 반복 노출되면 오히려 내성이 생겨 증상이 줄어드는 '강화 현상'도 특징입니다.
다른 가능성으로는 일광두드러기(solar urticaria)가 있으며, 이 경우 노출 수 분 내에 팽진(두드러기)이 빠르게 생겼다가 햇빛을 피하면 1시간 내로 가라앉는 패턴을 보입니다. 루푸스 등 자가면역질환에서도 광과민이 동반될 수 있으나, 관절통·피로·발열 등 전신 증상이 없다면 우선순위는 낮습니다.
당장 가려움 완화를 위해서는 냉찜질과 항히스타민제(시중 알레르기약)가 도움이 됩니다. 향후 햇빛 노출 시에는 UVA 차단 지수(PA+++)가 높은 자외선 차단제를 외출 30분 전에 바르시고, 가능하면 얇은 긴 소매로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반복되는 패턴이라면 피부과에서 광첩포 검사(photopatch test) 또는 광유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매년 여름마다 반복된다면 진단 후 광둔감화 치료(phototherapy)로 내성을 미리 키우는 방법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