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강과 하천은 법률상 명확히 구분되는 용어가 아니며, 실제로는 모두 '하천'이라는 법적 틀 안에서 관리됩니다. 하천법에 따르면 크기에 관계없이 물이 흐르는 길을 하천이라 부르며, 이를 국가하천, 지방하천 등으로 세분화하여 등급을 나눕니다. 강은 학술적 기준보다는 관습적인 표현으로, 주로 유역 면적이 넓고 수량이 풍부하며 큰 물줄기를 이룰 때 붙여지는 이름입니다. 반면 '천'이나 하천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거나 강으로 유입되는 지류를 일컬을 때 주로 사용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유럽의 경우 폭이 좋아도 'RIVER'라는 명칭을 쓰는데, 이는 지형적 특성상 산지가 적고 평탄하여 물줄기가 길게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산악 지형이 많아 물살이 빠르고 폭이 좁은 구간이 많기에, 일정 규모 이상의 수량을 확보해야 강이라는 호칭을 부여해 왔습니다. 하천은 법률과 행정에서 사용하는 정식 명칭이고, 강은 규모가 큰 하천을 예우하거나 구별하기 위해 부르는 문화적 명칭이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