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회사생활이 힘들어서 다 포기하고싶어요.

그냥 제목 그대로입니다...

고연차 직장인 선배님들은 하루하루를 어떻게 버텨가시나요?

전 최근 실수 - 폭언 - 침울 -실수 이 악순환에 빠졌어요.

그러니까 하루하루 버텨내던게 더 힘들어졌어요.

그러니까 갑자기 굳이 이걸 왜 버텨내야하나 싶기도하고, 그래서 점점 삶을 살아가기가 싫어집니다.

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한번만이라도 이기적으로 굴어서 먼저 떠나고싶어요.

대못을 박는 행동인걸 알면서도 지금까지 정서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의지해본적 없어서 딱 한번만...

강의같은걸 봐도 그냥 버텨내라고만 하는데 인생을 살면서 고등학교 이후로 행복해본적이 없어요.

그 이후로 10년 가까이 힘들고, 지치고 버텨내왔는데 그 시간들이 아까우면서도 미래에 행복이 찾아올거라고 생각되지않아요.

한번 부모님께 의지해보려했는데 그마저도 그냥 버텨야된다고 밖에 말씀 못하시더라고요.

인간을 너무 좋아하는데 인간을 너무 싫어하고,

항상 웃고 다니는데 진짜로 웃어본 적이 거의 없어요.

그냥 포기하고싶은데 아픈건 또 무섭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모를까 항상 다들 저한테 기대기만해요.

빨리 고통없이 떠날 수 있는 방법이라도 나오면 좋겠네요...

이런 상황인데 다들 이정도로 힘들면 어떻게 버텨내시나요?

운동, 산책, 명상 다 해봤고,

잠은 지각할까봐, 혹은 잡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서 자는게 너무 무서워요.

너무 힘든데 조언받을 어른이 없어서 여기에라도 남겨봐요.

이러다가 이 시기도 지나갈거 아는데 이게 반복될거라고 생각하니 벌써 힘들고, 지쳐요...

1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제가 너무 늦게 왔나요?ㅠㅠ

    질문자님 연령대는 잘 모르겠지만 평범한 20대 간호사였던 제가 한마디 드리고 싶어요.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이지만 한 번만 읽어주세요!!

    저는 대학 4년을 졸업할 때까지 아르바이트 경험도 전혀 없었고 첫 직장이 경북권의 규모가 꽤 큰 병원 중환자실이었어요. 사회생활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솔직히 이 정도로 힘들 줄은 몰랐습니다.

    간호사라는 직업 특성상 여성들이 많이 모여 있는 환경이다 보니 기싸움도 많았고 선배 간호사들의 괴롭힘도 적지 않았어요. 누구나 신규 시절에는 모르는게 당연한데도 뭘 하나 물어보거나 배우려 하면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며 알려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문득 내가 정말 이렇게 살려고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시간과 돈을 투자했던 건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ㅠㅠ

    이유 없이 외모를 지적당하거나 인신공격을 당한 적도 있었고 정말 괴로웠습니다. 저 역시 질문자님처럼 실수도 했고 폭언도 들었어요. 그러다 보니 자신감은 점점 떨어지고 위축되니 또 실수를 하고 다시 혼나고… 그런 악순환이 반복됐습니다.

    퇴근하는 순간에도 내일 다시 출근해야 한다는 사실이 두려웠고 솔직히 말하면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불효녀였지만 어느날 새벽에 건물 옥상에 올라가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엉엉 울면서 죽고 싶다고 말한적도 있어요. 그런데 어머니께서는 놀라거나 다급해하지 않으시고 굉장히 차분한 목소리로 말씀하시더라고요.

    집으로 와. 죽을 이유가 뭐가 있어. 그 직장 그만두면 되는 거 아닐까. 세상에 네가 일할 곳은 많아. 그리고 엄마 아빠가 널 너무 기다려ㅠㅠㅠㅠㅠ 그 말을 듣는데 문득 정신이 들었어요. 듣고보니 정말 맞는 말이더라고요.

    사람이 너무 힘들어지면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보이지 않게 되는것 같아요. 그 당시 제 머릿속에는 내일 출근하기 아니면 죽어버리기 두가지 선택지만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실에는 훨씬 더 많은 선택지가 있었어요.

    결국 저는 그동안 당했던 괴롭힘과 인신공격을 모두 수쌤한테 말씀드리고 퇴사했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저를 괴롭혔던 선배는 다른 부서로 쫓겨났다고 하더라고요ㅎㅎ,,,

    가끔 어머니와 그때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어머니도 엄청 놀라셨대요. 다만 그 순간 호들갑을 떨거나 울면서 내려오라고 했다면 제 감정이 더 격해져서 정말 위험한 선택을 할까봐 일부러 침착하게 이야기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질문자님.

    어딜 가든 힘든 일은 분명 있어요. 하지만 질문자님이 지금보다 더 행복하고 더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는 곳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만약 지금 당장 이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취미 하나는 꼭 만들어 보셨으면 좋겠어요.

    평일은 눈 딱 감고 버티고 주말에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걸 하자! 이런 마음으로요

    저는 간호사로 일할때 낚시, 등산, 캠핑 다녔어요

    러닝 크루에 가입해서 사람들과 마라톤 대회에 나간 적도 있구요 :) 

    꼭 거창한 취미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마음 맞는 친구 한두명과 함께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보세요. 생각보다 삶의 질이 많이 달라집니다. 진짜로요. 힘든 직장생활을 버틸 수 있는 작은 버팀목이 되어주기도 하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너무 힘든 시기에 혼자만 있으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혼자 있으면 생각이 생각을 물고 늘어져 더 힘들어질 때가 많더라고요ㅠㅠ

    질문자님은 생각보다 강한 사람입니다. 지금도 충분히 잘 버티고 계시고요. 조금만 더 건강한 마음으로 버텨주세요.

    저도 그 시간을 지나왔고 결국 극복했습니다. 질문자님도 분명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습니다.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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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정말 글 읽으면서 많이 마음이 쓰였어요.

    10년 가까이 계속 버텨왔는데도 행복했던 기억보다 힘들었던 시간이 더 많다고 느껴진다면, 지금 이렇게 지치고 무너지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니에요.

    특히 "고통 없이 떠나고 싶다."는 부분이 많이 걱정됐어요.

    그리고 회사 이야기를 보면, 단순히 일이 힘든 게 아니라 실수 → 폭언 → 자신감 하락 → 또 실수가 반복되고 있는 거잖아요. 이런 상황이면 누구라도 버티기 정말 힘들어요.

    많은 사람들이 "그냥 버텨."라고 말하지만, 사실 계속 버티기만 하는 게 항상 정답은 아니에요.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건 의지가 아니라 혼자 짊어지고 있는 무게를 같이 나눠줄 사람일 수도 있어요.

    오늘은 혼자 끙끙 참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부모님이나 믿을 만한 사람에게 "나 요즘 정말 위험할 정도로 힘들어."라고 솔직하게 말해보세요. 그리고 가능하면 정신건강의학과나 상담기관에도 도움을 받아보셨으면 좋겠어요. 지금 상태는 혼자 버티기에는 너무 벅차 보여요.

  • 다들 하루하루 견디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좋은 날과 별로인 날이 채워져 인생이 되어가고 있네요.

    다만 극단적인 생각이 나신다면 정신 전문가 분 도움 받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하늘이 장차 큰 인물이 될 사람에게는 그 뼈를 굶주리게 하고 시련을 주어 장차 큰 일을 맡을 기국과 역량을 시험하기 위함이라 고로 인생에서 큰 시련을 만났거든 내가 하늘의 선택을 받은 자가 아닌지 생각해보라” 라는 말이있는데 몇 백마디 말보다 위로가 되었습니다 시련이 닥칠 때에는 내가 얼마나 큰 인물이기에 이런 시련이 나에게 생길까? 라는 생각을 해보는 게 위로가 되었던 거 같습니다 파이팅 

  • 금전적 여유가 되신다면 잠깐 쉬어가는건 어떠세요?

    잠깐 쉬시면서 아무것도 안하고 아무 생각없이 지내다보면 나가서 뭐라도 해야지 하더라구요

    스무살 초 첫 직장에서 상사에게 괴롭힘 당할때 주변사람들이 다 알아도 정작 도와주시는 분은 없었어요 자기한테 피해가 오지않을까 싶어서 그런거같아요. 일은 실수 없이 최선을 다했기에 될대로되라 하고 1년 딱 채우고 퇴직금 받고 나가자 하고 몇개월을 버텼죠. 저에게만 불리하게 일을 주고 저한테만 뭐라해도 그냥 한귀로 듣고 흘렀어요

    누가 들어도 '왜 너한테만 그래?' 하는데 이유도 짐작은 했거든요 아부를 안하는 사람을 굉장히 싫어하는거 같던데 죽어도 아부하기 싫었거든요 인사를 하는데 어느날 부터 계속 무시하시길래 지나가면 지나가는구나 하고 무시했어요

    어렸죠 ㅎㅎ 근데 십여년이 지난 지금도 같을꺼같아요

    몇번의 이직끝에 정착한지 좀 됬는데

    가끔 생각해보면 '어딜가나 또라이는 있다'

    '또라이들 때문에 세상이 돌아간다' 가 정말 힘이되는 소리

    같아요

    내가지금 또라이를 만났구나 그래 이런사람이 있어야 세상이 돌아가지 하고 생각하시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무슨 일을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평생 한곳에서 일하실껀 아니잖아요 일하다가 맞는곳에 장착하세요

  • 한직장에서만 13년차입니다. 현실적으로보면 버티는게 맞아요..맞는데 .. 저도 그 사이에 많이 힘들고 나쁜생각도 몇번 할만큼 우울한적 많았어요. 직급이 올라가면서 더 힘들구요.

    그런데 회사를 다니면서 이정도로 힘드신거면 잠시 스탑하는게

    맞을것같습니다. 회사라는 우리안에 있으면 마음의 그늘에서 절대 헤어나올수없어요. 

    한번쯤은 밖으로 나와서 또 다른 세상 볼수도있고 나를 다시 돌아볼수도 있구요

    지금 다니는 회사가 평생회사라는 생각 버리고 뛰쳐나오세요.

  • 글을 읽어보니 많이지치신것같아요 그정도의 스트레스를 받으신다고 하시면 때려치세요!!!버티다가 정신적으로도 물론 육체적으로도 병이 옵니다. 우선 본인이 본인을 챙기셔야해요!! 금전적으로 모아놓으신게 있으시면 활동적인 운동,혹은 여행 작은돈이라도 시작해서 스트레스받는 이 상황을 견뎌내셔야해요 재취업은 그 다음에생각하세요!!!절대 꾸역꾸역 버티지마세요 몸이 못버팁니다 능력있으신거에요 재취업 다시하실수있으시니 자기자신을사랑하고 믿고 힘내세요!

  • 마니. 힘들시겠네요 ~~저도. 회사. 텃세땜에. 마니. 힘들었는데 ㅠㅠ

    여자들. 많은데도. 텃새. 장나아니에여 ㅠㅠ 4년을  다니면서. 

    내가. 나가면 지는거다. 마음속으로 말하면서. 일했는데 

    결국. 그만두고. 회사. 전전하다. 또다른 일을 ㅎ하고 있어여

    힘내시라는. 말밖에 없네요. 

    나쁜생각은. 하지. 마시고. 좋게 생각하면서. 건강하게 지냈으면. 젛겠네요

  • 안타까운 상황에 처하신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네요

    매일 함께 근무해야 할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아질 희망이 조금도 없고 본인의 정신적 신체적 아픔이 더 커지기만 하는 상황이라면 한시라도 빨리 그곳에서 빠져나오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보다 현재 상황에서의 절망이 크다면 더이상 고민하지 마시고 새로 시작하세요

    세상에는 아직 좋은 사람들이 더 많고 멀지 않은 곳에서 좋은 인연의 진짜 동료들을 만날 수도 있으니까요

    아무쪼록 힘내세요

  • 안녕하세요.의료계 직장 5년차입니다.

    저도 질문자님과 같은 생각 수없이 해보았는데요..

    어느순간 저도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돌아가는 일상들이 너무 지치더라구요..그러다보니 직장에서도 실수가 잦아지고는

    했던거같아요..

    직장을 그만둬야하나 그러고있는 와중에

    수영이라는 취미가 생겨 스트레스룰 날려버리니 직장에 대한 불만도 오느정도 사그라들더라구요!!

    질문자님도 한번에 취미를 찾는거 어렵겠지만 이것저것 해보고싶으신거 찾아보면서 흥미를 가지는 취미를 찾아보는건 어떨까요? 

    물론 퇴근 후 지친몸 이끌고 즐기는거 쉬운거 아닌거압니다.

    히지만 그렇게라도 해야 스트레스가 날라가니 귀찮아도 한번 도전!!!해보는것도 좋아보여요!!

    글 하나로 질문자님의 마음을 다 이해하는거 어렵겠지만 어느정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항상 핸복하셔야해요 :)

  • 이또한 지나가리라.. 저도 이말을 꼭 가슴에 새기고 살아요

    인생이 좋은날보다 힘든날들이 많은건 사실이에요.

    특히 회사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하신거 같은데..

    버티는게 너무 힘드시면 휴식기간을 가지는것도 방법입니다.

    쉬면서 에너지 충전하면 생각이 또 달라져요.

    제생각엔 그래도 포기한게 아니라 좋아지려고 노력많이하시니 분명 시간이 지나면 상황이 나아질거라 확신합니다. 힘내세요!

  • 아침에 일어날때 욕이 나오거나 한숨이 나오면 저는 이직할때라고 생각합니다 이정도면 결국 폭발하더라고요 꼭 회사를 그만두고 이직할 필요가 있을까요 회사를 다니면서 이직을 알아볼수도 있습니다 이러면 한가지 이점이 더 있는데 버텨진다는겁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여차하면 그만둔다, 길어야 몇달이다 라는 생각을 했더니 참아지더라고요 준비없이 이직을 하려면 여유돈이 있어야 됩니다 다니면서 알아볼수도 있습니다

  • 돈은 어느 정도 모아 두신건가요 아니면 돈 자체가 없으신 건가요 후자라면 회사를 어쩔 수 없이 계속 다니셔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돈을 어느 정도 모아 두신거라면 돈을 안벌고도 1년 이상 버틸 수 있는 돈이 있다면 저라면 다 때려치우고

    무비자로 해외여행 갈 수 있는 국가가 많으니까요 3개월 정도 무비자로 해외여행 가서 이런 저런 사람들도 만나고 여행도 하면서 그렇게 머리를 식히고 올 거 같습니다.

  • 그 일에 너무 안 맞는다고 생각들 때 본인이 좋아하거나 즐기면서 할 수 있을만 한 일을 찾아서 행복을 빌게요 하지만 말이 쉽지 찾기가 어렵죠 그만 둘수 없는 상황이라면 긍정적으로 본인의 가치를 생각하며 힘내길 응원할게요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