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뒤쪽에 생긴 멍울, 아마 귀 뒤 림프절(후이개 림프절, post-auricular lymph node)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부학적으로 그 위치에 림프절이 있고, 두피나 귀 주변에서 오는 림프액이 그쪽으로 모이거든요.
눌렀을 때 아프고 갑자기 생겼다는 게 포인트입니다. 이런 특징은 보통 악성보다는 반응성 림프절염, 즉 몸 어딘가에 염증이나 자극이 생겼을 때 림프절이 일시적으로 커지는 양성 반응에 가깝습니다. 최근 피로가 심하셨다고 하셨는데, 면역 반응이 활성화되면서 나타나는 경우가 꽤 흔합니다. 두피에 작은 염증이나 모낭염, 혹은 가벼운 상기도 감염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하고요.
단, 림프절이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피지낭종(sebaceous cyst)처럼 피부 아래 주머니가 생기는 경우나, 드물게 지방종(lipoma) 같은 것도 그 위치에 생길 수 있어요.
일단 2주 정도 경과를 보시는 게 합리적입니다. 대부분의 반응성 림프절 비대는 그 안에 자연스럽게 줄어들거든요. 다만 아래 상황이 생기면 그냥 두시면 안 됩니다.
덩어리가 점점 커지거나, 딱딱하게 굳어지거나, 통증 없이 계속 유지되거나, 발열·식은땀·체중 감소 같은 전신 증상이 동반된다면 내과 또는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지금 당장 응급 상황은 아닙니다. 충분히 쉬시면서 일단 지켜보시되, 2주 뒤에도 그대로라면 그때 병원 가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