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나라때는 왜 식민지를 만들지 않았나요?
세계사 중 송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당시 최고의 과학기술과 경제력을 보유하고 있었고 그런 과학 기술과 자본으로 아프리카등 외국으로 해외 원정도 보냈었다고 합니다.
근데 유럽의 열강이 식민지 개척에 열을 띤 경쟁을 한 반면 송나라는 왜 식민지 개척을 하지 않았을까요?
안녕하세요. 이동광 전문가입니다.
송나라는 중국 역사상 경제와 문화가 매우 발달했던 시기였지만, 식민지를 만들지 않은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송나라는 군사력이 비교적 약한 나라였습니다. 특히 초기에 군사 귀족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문치주의(文治主義)를 강화하면서, 군사적 확장보다는 내정 안정과 행정 체계 강화에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북방의 거란, 서하, 금과 같은 강력한 유목 민족과의 대립에서 수세에 몰리는 일이 많았고, 이로 인해 국외로 진출해 식민지를 건설할 만한 군사적 여유가 부족했습니다.
또한, 송나라는 경제적으로는 매우 발전했지만, 상업과 외교는 주로 교역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남송 시기에는 동남아시아, 인도, 아랍 지역까지 해상 무역을 활발히 전개했지만, 이는 영토 확장이나 군사 정복이 아닌 교역 중심의 평화적인 관계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송나라는 무역에서 얻는 이익과 기술적 교류를 중시했기 때문에 식민지 건설을 통해 자원을 착취할 필요성도 크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송나라는 전통적인 중화사상을 기반으로 한 외교 정책을 펼쳤습니다. 이 사상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의 중심'이며 주변국은 조공을 바치는 속국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굳이 외국을 정복하거나 지배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대신 외국과의 관계는 조공 체제와 무역을 통해 유지하려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