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복사열은 어떤 방식으로 전달되나요?

태양의 열이 우주 공간을 지나 지구까지 전달되는 것처럼 물질이 직접 접촉하지 않아도 열에너지가 이동이 가능한데, 이렇나 열전달은 어떤 물리적 과정을 거쳐서 이루어지는지 의견 부탁드립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복사는 열이 전자기파로 바뀌어 이동하는 방식이에요. 물질을 매개로 쓰지 않으니 진공에서도 건너갈 수 있어요.

    출발점은 원자 안의 전하예요. 온도가 있다는 건 물질을 이루는 입자들이 끊임없이 흔들린다는 뜻인데, 전하를 띤 입자가 흔들리면 주변에 전자기파가 만들어져요. 그러니까 절대영도가 아닌 모든 물체는 항상 전자기파를 내보내고 있어요. 사람 몸도, 얼음도 예외가 아니에요. 이 전자기파가 다른 물체에 닿아 흡수되면 그 물체의 입자들을 다시 흔들어 온도를 올려요. 열이 빛의 형태로 옮겨가는 거예요.

    내보내는 양과 파장은 온도가 정해요. 온도가 높을수록 내보내는 에너지가 급격히 커지는데, 절대온도의 네제곱에 비례해요. 온도가 두 배면 복사 에너지는 열여섯 배가 되는 거예요. 파장도 달라져서, 태양처럼 6000도에 가까우면 가시광선 영역이 강해 눈에 보이고, 상온 물체는 적외선을 내보내 눈에 안 보여요. 열화상 카메라가 적외선을 읽어 온도를 보여주는 게 이 원리고요.

    전도나 대류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몇 가지 있어요. 매질이 필요 없고, 빛의 속도로 전달되고, 표면 상태에 크게 좌우돼요. 검고 거친 표면은 잘 흡수하고 잘 방출하는 반면 반짝이는 은색 표면은 반사해버려요. 보온병 내부가 거울처럼 처리된 것, 소방복과 우주복이 은색인 것, 여름에 흰 옷이 시원한 것이 전부 이 성질을 이용한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