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가 다른 아빠(기독교)에 관해서

저랑 엄마는 A교회를 다닙니다

아빠는 원래 B교회를 다녔는데 두 교회가 좀 안맞아요 솔직히 B교회 목사님이 말을 예쁘게 해주시기는 해요 근데 말씀이 좀 달라요 교회마다 장단점이 다르겠지만 저에게는 복음보다 항상 결론이 세상 성공으로 끝나고 신비주의가 좀 섞인 것 같기도 하구… 물론 예수님에 대한 말씀 자체는 전해주시기는 해요 저는 B교회도 어느정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엄마는 생각이 다르시거든요

근데 저희 교회(A) 목사님이 설교 때마다 좀 장난식으로 얘기하시거나 태도가 안좋거나 하는 사람들을 비방하실 때가 있어요 부목사님은 인격적으로도 좋으신 분이시구요… 근데 복음 만큼은 이만큼 명확하고 순수한 것을 본 적이 없어서 저랑 엄마는 완전히 몸을 담궜거든요

근데 아빠는 입장이 좀 달랐어요 강대상에서 정죄하는 말을 하냐, 왜 이런 저런 교회가 이단이냐 하냐, 사람이 어떻게 이단을 구분하냐 그건 하나님만이 하는 것이다, 구원을 어떻게 지가 구분하냐 말을 왜 저렇게 하냐 등등 저희 교회를 되게 싫어하세요

그도 그럴 게 가끔 말이 좀 거치시기도 하고 이단대처를 가장 우선시하는 교회라서 정통교회가 아니면 다 이단으로 보는 경향이 있기는 해요…

근데 올해 저희 집이 술이랑 (좀 억울한 케이스기는 해요 아빠도 많이 힘드셨구…) 주식 문제로 좀 어려워졌거든요 이 기회에 엄마가 아빠를 교회로 데려오셨고 4달정도 제가 같이 예배를 드렸어요

근데 매 예배마다 표정도 안좋으시고 이상한 데에 꽂혀서 AI한테 막 물어봐서 야 이거 틀렸다 하면서 보여주시는데 제가 내용 더 찾아서 반박하거나 뭔가 자기 말이 틀린 것처럼 보이면 집 갈 때 화난 티 엄청 내시고… 제가 전에도 좀 다투다가 차라리 예배를 안드리는 것보다는 B교회 말씀이라도 듣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드렸거든요 근데 또 저희 교회랑 비교를 하시길래 B교회는 말씀이 좀 다른 것 같다, 하면서 저도 다른 점을 말하니까 나는 말씀 가지고 뭐라 안한다(엄청 하셔요 근데 그렇게 말하면 또 대화가 안끝나서 인정해야해요) 뭐라뭐라 그러시더라고요 특히 방언에 관련해서 얘기 나오면 엄청 민감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 교회를 더 싫어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ㅠㅠ

솔직히 매 예배마다 거슬리는 것만 찾으시려 하는 것 같고 목사님이 그런 맥락으로 말씀하시지 않았다고 반박하면 또 싸우고 반복하고… 싸운다기보다는 어쨌든 아빠가 어른 되시는 분이니까 제가 매번 지기는 하지만 그냥 계속 이런 상태였어요 애초에 말하는 방식이 절대 끝낼 수 없는 스타일… 자기만 옳다는 식으로 뭔가 말에 모순이 있거나 틀린 점이 있으면 어떻게든 박박 우기고 화내서 상대를 멍청한 사람으로 만들어요

아빠가 그래도 4달 동안 엄마 위해서 계속 가주셔서 때가 오겠지 기다려야겠지 생각했는데 오늘 막 욕하시길래 저도 못참고 그냥 B교회로 가라 인격이 대단하시더라 하면서 비꼬면서 화를 내버렸어요 엄마가 지금까지 기다리고 참았던 걸 제가 물거품으로 만든건가 싶기도 하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못했던 행동인 거 잘 알아요

근데 아빠가 평소에는 되게 좋으신 분이세요 사이도 좋고… 근데 이럴때만 보면 그냥 너무 힘들어요 언제까지 기다려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아빠는 그냥 아닌가 싶기도 하고 잘 모르겠네요 이십년만에 처음 오셨는데 제가 다 망쳐버렸어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저는 교리가 다른 가족과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게

    엄청 힘들꺼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서로 자신이 옳다고 확신하는 상황에서는...

    신앙에 대한 대화가 오히려 가족 간의 갈등으로 이어질 확률이 큽니다.

    작성자님 이야기를 보면 아버지께서 20년 만에 교회에 다시 나오신 것 자체가 이미 엄청 의미 있는 변화입니다.

    비록 예배를 드리면서 계속 불편한 점을 찾으시고 가족과 의견이 충돌하시도라도 그 시간을 통해 아버지

    나름대로 교회와 신앙을 생각하고 계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아버지가 어떤 결론을 내리기를 기대하기보다는 조금 기다려 드리는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물론 아버지의 말이나 행동 때문에 힘들어서 순간적으로 화를 낸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신앙적인 문제라고 해서 가족에게 상처를 주는 말까지 무조건 참고 견뎌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서로의 교회나 신앙을 계속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려 하기보다는 나는 이렇게 믿고 있고 당신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식으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교회가 서로 다르더라도 가족사이에서는

    교리논쟁보다 관계 회복을 먼저 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버지를 설득해야 한다는 부담을 좀 줄이시고

    하나님께 맡기면서 평소처럼 좋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이어가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