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머리가 비어보이는데 정수리 탈모인가요?
성별
남성
나이대
10대
원래 모발이 얇고 가는 편인데 사진처럼 가르마 주변 두피가 꽤 보이면 탈모 초기 증상일까요? 예전부터 이 정도였으면 괜찮은 건가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원래 모발이 가늘고 얇은 편이라면, 가르마 부위나 정수리 쪽의 두피가 상대적으로 더 잘 비어 보일 수 있습니다.
가르마 라인이 일정한 너비를 유지하고, 모발 밀도가 전체적으로 균일하다면, 진행성 탈모라기보다는 타고난 모발의 가느다란 특성이나 가르마 방향 때문에 두피가 도드라져 보이는 것일 수 있습니다.
예전 상태와의 비교 시 큰 변화가 없다면 선천적이거나 평소의 모발 상태일 확률이 높지만, 만약 최근 들어 가르마의 너비가 점차 넓어지거나 손으로 빗었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면 탈모 초기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머리를 감거나 말릴 때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지, 두피에 가려움이나 각질이 생기지 않는지 살펴보도록 하고, 현재 상태가 과거와 비교했을 때 특별히 차이가 없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정수리 부위가 비어 보이는 증상은 대개 유전적 요인과 호르몬 변화가 함께 작용하는 안드로겐성 탈모, 이른바 남성형 또는 여성형 탈모일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남성호르몬이 특정 효소와 만나 활성화된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바뀌면서 두피의 모낭을 점점 위축시키고, 머리카락이 가늘고 짧게 자라게 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특히 정수리 부위의 모낭은 다른 곳보다 이 호르몬에 민감해서 자연스럽게 숱이 줄고 두피가 비쳐 보이는 것입니다.
다만 "비어 보인다"는 느낌이 반드시 탈모 질환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최근 심한 스트레스, 급격한 체중 변화, 출산 후 호르몬 변화 등으로 인해 많은 모낭이 일시적으로 쉬는 상태에 들어가 머리카락이 한꺼번에 빠지는 휴지기 탈모일 수도 있습니다. 또 평소에 머리를 꽉 조이는 헤어스타일을 하거나 뜨거운 열을 지속적으로 가하는 것 때문에 모발이 손상되어 숱이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원인이 다양한 만큼, 정확한 구분을 위해 두피 전체의 모발 밀도와 모낭 상태를 직접 살펴보는 것이 우선입니다.
피부과에서 모발현미경으로 모낭과 모발 굵기를 확인하면 정수리 탈모 초기인지, 진행성 탈모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탈모인지 비교적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보통 가르마 폭이 점점 넓어지거나, 빠진 자리에 가늘고 짧은 모발이 많이 관찰되면 안드로겐성 탈모로 보고 진행 속도를 늦추는 방향으로 치료를 시작합니다. 치료 시작이 늦어지면 모낭이 충분히 위축된 뒤에는 되돌리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눈에 띄게 비어 보이기 시작한 시점이 가장 좋은 치료 타이밍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치료에는 모낭의 성장기를 늘리고 혈행을 개선하는 미녹시딜이 국소액이나 저용량 경구제 형태로 널리 쓰이고, 남성의 경우 DHT 생성을 억제하는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 같은 경구약이 도움이 됩니다. 여성의 경우에는 탈모 패턴과 호르몬 상태에 따라 치료 전략을 달리해야 하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평가가 필요합니다. 이런 치료제들은 수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해야 효과가 나타나고, 중단하면 다시 진행될 수 있어서 장기적인 관리가 중요합니다.
아직 치료까지 원하지 않는다면 우선 두피에 자극이 적은 샴푸를 사용하고, 빗질할 때 과하게 잡아당기지 않으며, 드라이어 열을 한곳에 오래 쬐지 않는 것부터 실천해 보세요. 단백질과 철분, 아연이 부족하면 모발 합성이 원활하지 않으므로 육류나 콩류, 녹색 채소, 견과류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두피 마사지는 혈액순환에 좋지만 이미 위축된 모낭을 완전히 되살리지는 못하므로, 기본적인 관리와 함께 전문적인 진단이 병행될 때 가장 확실한 예방과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탄모가 진행된다고요? 하지만 흔한 증상이고, 초기에 접근하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가능하면 빠르게 피부과에서 두피 상태를 확인하고 몇 개월 단위로 경과를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