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상윤 수의사입니다.
말씀하신 상황은 중성화 수술 후에도 발정 증상이 지속되어 잔존난소증후군으로 진단된 경우로 보입니다. 이 질환은 실제로 간혹 발생하며, 보호자 입장에서는 매우 불편하고 억울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잔존난소증후군은 중성화 수술 시 난소가 완전히 제거되지 못하고 작은 난소 조직 일부가 복강 내에 남거나, 조직이 복막, 인대 등에 유착되어 기능을 유지할 때 생깁니다. 이 조직은 시간이 지나면서 혈류가 다시 공급되어 에스트로겐 을 분비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정상 발정주기처럼 행동 변화, 울음, 교미 자세, 소변 표시 등의 증상이 반복됩니다. 일반적으로 6주~2개월 주기로 반복되는 것은 이러한 호르몬 주기 때문입니다.
수술 중 난소 조직이 남게 되는 원인은 완전히 의료사고라고 단정하기보다는, 난소의 위치 이상, 출혈로 시야가 제한된 경우, 부분적 조직 유착 등 다양한 수술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잔존 조직이 생긴 이상 임상적으로는 재수술을 통해 남은 난소 조직을 완전히 제거해야만 증상이 사라집니다. 실제로 잔존난소는 수술 중 난소가 완전히 제거된 것처럼 보이더라도, 미세한 조직이 남아 발생할 수 있어 “불가항력적 합병증”으로 판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초진 병원이 당시 적절한 설명을 하지 않았거나, 발정 증상 지속에 대해 정밀검사 없이 단순 경과만 권유한 것이 명백히 부적절한 진료로 판단될 경우에는 일정 부분 책임 소재가 인정될 여지가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우선 2차 수술을 통해 잔존난소 제거를 완료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이후 첫 병원 진료기록과 수술기록, 2차 병원 진단서를 준비해 한국소비자원(1372 소비자상담센터) 또는 대한수의사회 동물진료분쟁조정위원회에 민원 접수를 하시면, 객관적 판단을 통한 조정 절차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추가 문의 사항 있으신 경우 댓글 적어주세요.
추가로, 정확한 원인 확인과 치료 방향은 반드시 내원하여 수의사에게 직접 진찰과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