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28주차에 위경련이 생기는 건 드문 일이 아닙니다. 몇 가지 이유가 겹쳐서 생깁니다.
임신 중기 이후로는 자궁이 많이 커지면서 위장을 위쪽으로 밀어 올립니다. 위가 눌리고 공간이 좁아진 상태에서 돈까스 같은 기름지고 양이 많은 음식이 들어오면 위가 감당하기 어려워지고, 위 운동이 갑자기 과도하게 수축하면서 경련이 생깁니다. 임신 중에는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영향으로 위장 운동 자체가 느려져 있어서 소화 부담이 평소보다 훨씬 큽니다.
손발이 차가워지고 몸이 냉해지는 증상은 위경련 시 통증으로 인한 미주신경 반사(vagal response) 때문입니다. 심한 통증이 오면 혈압이 일시적으로 떨어지고 말초 혈액순환이 줄면서 손발이 차가워지고 식은땀이 나는 것인데, 위험한 상태라기보다는 통증 반응입니다. 수액과 위장약으로 좋아지셨다니 다행입니다.
앞으로는 한 번에 많이 드시기보다 소량씩 자주 드시는 게 중요합니다. 기름진 음식, 자극적인 음식, 탄산은 줄이시고요. 식후 바로 눕지 않고 30분 정도 앉아계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비슷한 통증이 반복되거나, 통증 위치가 오른쪽 위쪽으로 집중되거나, 두통이나 부종이 동반된다면 임신성 고혈압이나 간 문제와 감별이 필요하니 바로 산부인과에 가보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