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것은 대부분 비강 점막의 염증 반응 또는 자율신경계 자극에 의해 분비가 증가하는 상황입니다. 대표적인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감기나 상기도 감염으로 인한 급성 비염으로, 바이러스에 의해 점막이 붓고 분비물이 증가하면서 맑은 콧물이 시작되어 점차 끈적해질 수 있습니다. 둘째, 알레르기 비염으로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동물 털 등에 노출될 때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셋째, 혈관운동성 비염으로 온도 변화, 찬 공기, 스트레스 등에 의해 자율신경 반응이 과도해지면서 콧물이 흐르는 경우입니다. 이 외에도 부비동염이 동반되면 누런 콧물과 안면 통증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을 줄이는 방법은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공통적으로는 비강 점막 자극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리식염수로 코 세척을 하면 분비물 제거와 점막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실내 습도를 40에서 60퍼센트 정도로 유지하고, 찬 공기나 먼지 노출을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나 비강 스테로이드 스프레이가 효과적이며, 특히 알레르기 비염에서는 1차 치료로 권고됩니다. 감기 초기라면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중요하고, 7일 이상 지속되거나 누런 콧물, 발열, 얼굴 통증이 동반되면 세균성 부비동염 가능성을 고려해 진료가 필요합니다.
임상적으로 구분할 때는 콧물의 성상과 동반 증상이 중요합니다. 맑고 물처럼 흐르며 재채기가 동반되면 알레르기 가능성이 높고, 누렇고 끈적하며 얼굴 통증이 있으면 부비동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별한 유발 요인 없이 온도 변화에 따라 반복되면 혈관운동성 비염을 의심합니다.
참고로,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진료지침과 ARIA(알레르기 비염과 천식 국제 가이드라인)에서도 비강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제를 표준 치료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증상이 며칠째 지속되는지, 맑은 콧물인지 색이 변했는지에 따라 접근이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