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가 안 나는 이유가 뭔가요??

검은 머리가 멜라닌 색소에 의해서 나는 거잖아요

근데 피부의 경우는 자외선을 많이 받으면

멜라닌 색소를 더 만들어내고

기미나 검버섯, 색소침착 등 일상생활에서 멜라닌 색소를 더 늘려가는데

왜 머리는 멜라닌 색소가 늘어나지 않는 건가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피부와 머리카락 모두 멜라닌 세포가 색소를 만들지만, 두 조직이 색소를 관리하고 자극에 반응하는 생리적 구조와 수명 주기가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피부 표피의 멜라닌 세포는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어 DNA를 보호하려는 방어 기전으로 멜라닌을 과다 생성합니다.

    반면 머리카락을 만드는 모낭은 피부 깊은 곳에 있어 자외선 자극으로 인한 멜라닌 증식 반응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또한 피부 세포는 평생 계속 가동되지만, 모발 멜라닌 세포는 머리카락 성장 주기(성장기 - 퇴행기 - 휴지기)에 맞춰 만들어지고 사멸하기를 반복합니다. 그래서 머리카락이 새로 날 때마다 모낭 속 멜라닌 줄기세포가 분화하여 색소를 공급해야 하죠.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피부멜라닌은 자외선 자극에 따라 증가하지만, 머리카락 색은 모낭 속 멜라닌세포가 성장기에 색소를 넣어 결정합니다. 나이가 들며 모낭의 멜라닌 세포와 줄기세포 기능이 감소하면 색소 생성이 줄어 흰머리가 생기며, 자외선으로 다시 검어지지는 않습니다.

  • 안녕하세요. 네, 맞습니다. 검은 머리카락의 색은 모낭 속 멜라닌세포가 만들어낸 멜라닌 색소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런데 피부와 머리카락은 모두 멜라닌을 이용하면서도 자외선에 반응하는 방식이 상당히 다른데요, 이때 핵심적인 차이는 피부의 멜라닌세포는 살아 있는 피부세포를 보호하기 위해 색소 생성을 늘릴 수 있지만, 머리카락은 이미 만들어진 뒤에는 살아 있는 조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피부가 자외선을 많이 받으면 멜라닌세포가 자극을 받아 멜라닌을 더 많이 만들고, 이 색소가 주변 피부세포로 전달됩니다. 멜라닌은 자외선 에너지를 흡수하여 세포의 DNA가 손상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햇빛에 노출된 피부가 갈색으로 그을리는 것은 일종의 방어 반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미나 검버섯 같은 색소 증가 역시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만, 멜라닌 생성과 분포가 증가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반면 머리카락은 피부 표면으로 자라나온 순간부터는 죽은 각질화 세포로 이루어진 구조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햇빛을 많이 받는다고 해서 이미 자라난 검은 머리카락이 스스로 멜라닌을 새롭게 만들어 검어지는 것은 불가능하며, 머리카락의 색은 모발이 만들어지는 모낭 깊숙한 곳에서 결정됩니다. 모발이 성장하는 동안 모낭의 멜라닌세포가 멜라닌을 만들어 모발을 구성하는 세포에 전달하고, 이 색소가 모발 내부에 들어가면서 검은색이나 갈색 등의 색이 나타납니다.

    나이가 들면서 새로 자라는 머리카락이 점점 하얗게 되는 이유는 모낭의 멜라닌세포가 점차 기능을 잃기 때문입니다. 모낭에는 멜라닌을 만들어내는 세포뿐만 아니라 이 세포를 지속적으로 보충할 수 있는 멜라닌세포 줄기세포가 존재하는데요, 나이가 들면서 이러한 줄기세포의 유지와 분화 과정에 변화가 생기고, 멜라닌세포의 수나 기능이 감소하면서 모발에 공급되는 멜라닌의 양도 줄어듭니다. 그러면 새로 만들어지는 머리카락에 색소가 충분히 들어가지 않아 회색이나 흰색으로 보이게 됩니다. 또한 모낭의 멜라닌세포는 지속적으로 색소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산화 스트레스에 취약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세포의 손상을 회복하고 제거하는 능력이 떨어지면 멜라닌세포의 기능이 더욱 감소할 수 있고, 유전적 요인 역시 흰머리가 나타나는 시기와 정도에 큰 영향을 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