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에 멜라닌 색소가 있는 이유가 뭔가요?

피부의 멜라닌 색소는 자외선으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털에는 왜 있는 건가요?

털이 대부분 없어진 게 옷이 체온조절을 대체하면서 없어졌잖아요

근데 머리는 밀도 높게 남아있고

남은 게 직립 보행해서 머리가 태양과 가까워지고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려고 있다고 해도

탈모 유전자랑 흰머리 유전자가 많이 남아있고,

그리고 피부가 자외선에 따라 멜라닌 색소를 늘리는데

머리는 자외선을 받는 다고 검은머리가 나는 게 아니

털의 멜라닌 색소가 자외선 때문에 있는 게 아닌 거 같아서요

그럼 왜 있는 건가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조은 전문가입니다.

    핵심부터 말하자면, 털의 멜라닌 색소 역시 자외선 차단 및 두피 보호가 본래 핵심 기능이 맞습니다. 의문을 제기하신 포인트들은 다음과 같이 설명됩니다.

    ​

    1. 자외선을 받는다고 머리가 더 검어지지 않는 이유

    ​피부는 자외선을 받으면 세포를 보호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멜라닌을 추가 생성하지만, 이미 자란 머리카락은 죽은 단백질(케라틴) 덩어리입니다.

    1) ​피부: 살아있는 세포라 자외선 자극에 실시간 반응해 멜라닌 생산을 늘림.

    2) ​머리카락: 모근(모낭)에서 자라 나올 때 이미 멜라닌 공급량이 결정되어 나옴.

    ​오히려 밖으로 나온 머리카락은 자외선을 지속해서 받으면 멜라닌 색소가 파괴되어 빛이 바래고 밝아집니다.

    ​

    2. 흰머리와 탈모 유전자가 남아있는 이유

    ​자외선 보호가 핵심 기능임에도 탈모나 흰머리가 사라지지 않은 이유는 "번식기 이후에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1) ​자연선택의 한계: 진화는 번식(자손 남기기) 이전의 생존율에 집중됩니다.

    ​2) 노화 현상: 흰머리와 탈모는 대부분 번식기를 지난 중년 이후에 본격적으로 나타납니다. 유전자를 후대에 이미 전달한 이후에 발생하는 변화이므로, 자연선택을 통해 이 유전자들이 도태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내려오는 것입니다.

    ​3. 털에 멜라닌 색소가 존재하는 핵심 이유

    1) ​두피 및 뇌 보호

    검은 색소는 자외선을 흡수하여 자외선이 두피를 뚫고 들어가 세포 손상이나 피부암을 일으키는 것을 막아줍니다.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에게 머리 꼭대기는 자외선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부위입니다.

    2) ​체온 조절 및 열 차단

    직사광선이 머리에 내리쬐어 뇌가 과열되는 것을 방지합니다. 멜라닌이 자외선과 열에너지를 머리카락 겉면에서 흡수, 방산해 두피로 직접 전달되는 열을 줄여줍니다.

    3) ​털 자체의 물리적 강도 강화

    멜라닌 색소는 단순한 단백질 구조보다 기계적강도(물리적 단단함)와 화학적 내성이 더 높습니다. 색소가 없는 흰머리가 검은 머리보다 건조하고 잘 부스러지는 이유입니다.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털의 멜라닌은 자외선 차단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털 색을 결정해 위장 개체 식별 ,신호 등에 관여하며 진화했습니다. 사람 머리카락 색소는 모낭 성장기에 유전 호르몬 신호로 만들어져 피부처럼 자외선에 따라 즉시 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