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벌레는 왜 사슴이라는 이름을갖게 된걸까여?

사슴 벌레 잇자나여, 덩치는 곤충계에서 산만하고 차라리 소라고불리는게낫지 않은지 시픈데여 어떤이유로사슴벌레라는 이름을갖게댓는지 알고시퍼여?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색다른콜리님. 이중철 전문가입니다.

    사슴벌레라는 이름이 붙은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수컷의 머리에 길게 돋아난 거대한 큰턱의 생김새와 갈라진 돌기 구조가 숫사슴의 화려한 뿔(녹용)과 매우 흡사하게 닮았기 때문이랍니다. 비록 곤충 중에서 몸집이 단단하고 묵직하여 소처럼 힘이 세 보이지만, 머리 위에 위풍당당하게 솟아 있는 큰턱의 갈래진 형태학적 특징이 사슴의 뿔을 직관적으로 연상시켜 국명과 전 세계적인 이름의 유래가 되었답니다.

    ■ 숫사슴의 뿔을 닮은 큰턱의 형태학적 특징

    사슴벌레의 가장 두드러진 외형적 특징은 수컷의 앞머리에 위치한 거대하고 굽은 큰턱이에요. 이 큰턱은 끝부분이 안쪽으로 둥글게 휘어져 있으면서 안쪽에 크고 작은 내치(돌기 가시)들이 여러 갈래로 돋아나 있는데요. 이러한 입체적인 굴곡과 갈라짐이 마치 성체 숫사슴 머리에 자라난 나뭇가지 모양의 뿔과 매우 흡사하게 생겼습니다. 옛 선조들은 곤충의 크기나 힘보다는 머리에 달린 가장 상징적인 뿔 모양의 큰턱을 보고 사슴을 닮은 벌레라는 뜻에서 사슴벌레라는 이름을 붙였던 것이에요.

    ■ 동서양 언어와 학명에 공통으로 담긴 사슴의 유래

    사슴벌레를 사슴에 빗대어 부른 것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문화권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에요. 영어권에서는 사슴벌레를 스태그 비틀(Stag beetle)이라고 부르는데, 여기서 스태그(Stag)는 다 자란 숫사슴을 뜻한답니다. 또한 곤충학에서 사용하는 사슴벌레과의 학명인 루카니다이(Lucanidae) 역시 고대 로마의 루카니아 지방에서 사슴벌레를 사슴 뿔 모양의 부적으로 사용했던 역사적 기록에서 유래했습니다. 동양과 서양을 막론하고 인류가 이 곤충의 큰턱을 보았을 때 가장 먼저 숫사슴의 뿔을 떠올렸다는 명백한 언어학적, 역사적 증거라고 볼 수 있는 것이랍니다.

    ■ 사슴의 뿔과 사슴벌레 큰턱의 진화적 공통점 ← 성선택과 번식 경쟁

    사슴벌레의 큰턱과 숫사슴의 뿔은 단지 겉모습만 닮은 것이 아니라, 진화생물학적으로도 완전히 동일한 번식 경쟁의 목적을 가지고 발달했다고 볼 수 있어요. 초식동물인 숫사슴이 가을철 번식기에 암컷을 차지하고 영역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뿔을 맞대고 힘겨루기를 하듯이, 수컷 사슴벌레 역시 참나무 수액터라는 좁은 영역에서 암컷과의 짝짓기 권리를 두고 다른 수컷과 치열하게 싸웁니다. 수컷 사슴벌레는 먹이를 씹어 먹는 본래 입의 기능 대신, 상대를 지렛대처럼 집어 들어 나무 밑으로 내던지는 무기로 쓰기 위해 큰턱을 뿔처럼 거대하게 진화시켰거든요. 암컷의 선택을 받고 영역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무기를 극대화한 성선택(Sexual selection)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두 동물은 생태적 습성까지 매우 닮아 있지요.

    ■ 소의 뿔을 닮은 장수풍뎅이와의 명확한 비교 구분

    질문자님께서 소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지 않느냐는 흥미로운 의문을 제기해 주셨는데, 곤충계에서는 뿔의 모양에 따라 이미 명확한 역할 구분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장수풍뎅이는 머리와 가슴등판에 앞을 향해 굵고 길게 솟아난 하나의 단단한 뿔을 가지고 있어, 돌진하는 황소나 코뿔소(Rhinoceros beetle)에 보통 비유됩니다. 반면에, 사슴벌레는 좌우 양쪽으로 한 쌍이 마주 보며 나뭇가지처럼 갈라진 집게 형태를 띠고 있어 사슴(Stag)의 뿔로 비유되는 것이 형태학적으로 훨씬 정확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어요. 곤충을 관찰할 때 뿔이 1개로 굵게 뻗어 있으면 장수풍뎅이류, 좌우 2개로 갈라져 집게처럼 뻗어 있으면 사슴벌레류로 쉽게 구별할 수 있답니다.

    정리하자면,

    사슴벌레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수컷의 큰턱이 여러 갈래로 솟아난 숫사슴의 뿔과 형태학적으로 매우 닮았기 때문이며, 암컷과 영역을 차지하기 위해 뿔을 맞대고 싸우는 사슴처럼 큰턱으로 힘겨루기를 하는 진화적 생태 특성까지 사슴과 완벽히 일치하여 동서양 모두 사슴의 이름을 따서 명명하게 된 것이랍니다.

    ※ 질문자님을 포함하여 소중한 분들의 건강,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다양한 문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토픽에서 활동하는 모든 전문가분들의 아하 지식커뮤니티에서의 답변은 예외 없이 참고 용도로만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채택 보상으로 212베리 받았어요.

    채택된 답변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수컷 사슴벌레의 머리에 크게 돋아난 큰턱(집게)이 사슴의 뿔을 닮았기 때문입니다.

    사슴벌레 수컷은 위협이나 싸움을 할 때 쓰는 거대한 턱을 가지고 있는데, 이 턱이 끝으로 갈수록 갈라지고 안쪽에 돌기가 난 모습이 수사슴의 뿔과 비슷한 형태를 띕니다.

    재미난 점은 영어권에서도 수사슴을 뜻하는 Stag를 붙여 'Stag beetle'이라고 부릅니다. 즉,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슴 뿔을 떠올린 셈입니다.

    다만, 수컷과 달리 암컷은 나무를 파기 좋게 짧고 억센 턱을 가지고 있어 사슴 뿔 같은 모양이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사슴벌레의 사슴은 몸집 때문이 아니라 수컷의 크게 발달한 큰턱이 사슴의 뿔처럼 보이기 떄문에 붙은 이름입니다 .이 큰턱은 먹이를 씹는 용도보다는 주로 다른 수컷과 싸우거나 상대를 밀어내는데 쓰입니다. 영어 이름도 같은 이유로 'stag beetle이라고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