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
판도라의 상자는 그리스 신화에서 판도라가 열지 말라는 상자를 열어서 온갖 재앙이 퍼지고 희망만 남았다는 이야기로, ‘뜻밖의 재앙의 근원’을 뜻하는 관용구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제우스가 헤파이스토스에게 여자를 만들게 해 판도라를 만들고, 상자를 주며 절대 열지 말라 시험했으나 호기심을 제어하지 못하고 여는 바람에 질병, 질투, 시기 등 악한 것이 세상에 퍼졌다고 전해집니다. 그 상자에는 마지막으로 희망이 남아 있었고, 이후 인간은 악이 창궐하는 세상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원래의 이야기에서 판도라가 받은 것은 상자가 아니라 항아리(pithos)인데 에라스뮈스가 이 이야기를 라틴어인 pyxis(상자)로 번역함으로써 후대에 '판도라의 상자'로 굳어졌습니다.
이 판도라 상자에 마지막 남은 희망의 의미는 보는 견해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는데 하나는 ‘절망 속에서도 버틸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인 희망’이고 하나는 ‘헛된 희망’입니다. 둘 다의 양면성을 가진 의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대에 와서 이 판도라의 상자는 비리·음모 등 좋지 않은 사건들의 배후나 뜻밖의 재앙의 근원을 지칭하는 것으로 쓰이고 있으며 마지막 남은 희망보다는 세상에 퍼진 나쁜 것들에 초점이 맞춰진 것 같아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