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진 게 아니라 그 폰에 아직 안 만들어진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인증서와 패스키는 이름만 붙어 있지 서로 다른 물건이거든요. 인증서가 멀쩡히 있으니 패스키도 당연히 있어야 할 것 같지만, 둘은 따로 만들고 따로 사라집니다.
차이가 여기서 갈립니다. 인증서는 발급받은 기록이 남아 있어서 폰을 바꿔도 다시 받아올 수 있습니다. 반면 패스키는 폰 안이나 구글 계정, 아이폰이라면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되는 열쇠예요. 그래서 기기를 바꾸거나 초기화하셨다면 그 기기에는 없는 게 정상입니다.
등록 메뉴를 못 찾으시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패스키는 인증서처럼 발급 메뉴에서 미리 만들어두는 게 아니라, 패스키로 로그인하는 화면에서 이 기기에 만들겠냐고 물어볼 때 만들어집니다. 그러니 앱 안을 뒤지시기보다 로그인을 한 번 시도해 보시는 편이 빠릅니다.
만들기 전에 미리 갖춰져 있어야 하는 것도 있습니다. 안드로이드라면 지문이나 핀 같은 화면 잠금이 켜져 있어야 하고, 설정에서 비밀번호와 계정 항목에 들어가 비밀번호를 저장하는 서비스가 구글로 지정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게 비어 있으면 만들라는 창 자체가 안 뜹니다.
아이폰이시라면 아이클라우드 키체인이 켜져 있어야 합니다. 설정에서 맨 위 본인 이름을 누르고 아이클라우드로 들어가 비밀번호 항목이 켜져 있는지 보세요. 다른 비밀번호 관리 앱을 쓰고 계시면 만들기가 막히는 경우가 있으니, 그럴 땐 잠시 애플 기본으로 돌려두고 시도해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해도 안 되면 앱을 최신으로 올린 뒤 다시 해보시고, 그래도면 통신사 고객센터에 문의하시는 게 빠릅니다. 다행히 인증서는 살아 있으니 당장 급한 본인 확인이나 전자서명은 그걸로 처리하실 수 있습니다. 급하지 않게 천천히 잡으셔도 되는 문제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