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엄마의 가스라이팅 때문에 힘들어요 (외도)
엄마가 남자는 다 똑같다며 외도와 관련해서 정말 비관적인데요
결혼을 얘기하는 연인이 있는데요
다 믿지말아라, 의심해라, 유흥업소갈거다, 무조건 바람핀다, 남자는 두부류다 외도를 안걸리거나 걸리거나.
가정에 충실한 척 뒤에선 다 여자만나고 다닌다.
그럴때마다 웃기지말아라 세상에 평범하게 자기 와이프 자식들만 바라보고 주말에 마트가서 장보고 산책하고 가족을 위해 사는 가장들이 대부분이고 외도하는 사람들이 이상한거다
말로는 해도 사실 한켠으론 걱정돼요
가스라이팅인거 아는데 많이 힘드네요
사실 제 착각이고 엄마말이 맞는걸까요
제남자친구도 결혼하면 외도하려나요
4개의 답변이 있어요!
아빠쪽이 바람피워나? 그게 아니면 엄마가 진짜 죄송하지만 이유없이 저런 행동하면 정상이 아닌데 딸이 행복한
결혼생활 하기를 바라고 해야 하지 않나? 혹시 친딸이 아닌가요? 거의 저주,,하닌데..
아빠께서는 어떠셨나요.
가정에 충실하시고 가족들을 잘 돌보셨나요.
엄마께서 그렇게 얘기하는 이유가 있으실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대부분의 남자들이 가족 바라보고 주말에 마트가고 그런 가정적인 남자들도 많습니다.
물론 누구라도 바람을 안핀다고 보장은 못하지만 대부분은 가정에 충실하며 살아갑니다.
남친과는 신뢰 관계를 잘 형성하시고 나만 바라보도록 잘 만나셨음 좋겠네요.
세상에 좋은 사람 많다는 것 아시니까
긍정적으로 재미있게 사시길 바랍니다.
어머니 말씀처럼 외도하는 사람이 존재하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남자는 결국 다 바람핀다”는 식으로 일반화하는 건 현실을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에 가깝습니다. 실제로는 평범하게 배우자와 자녀를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조용히 자기 일 하고, 주말에 가족과 시간 보내고,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부부들이 생각보다 아주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자극적인 이야기가 아니라서 눈에 덜 띌 뿐이에요.
어머니가 왜 그렇게 말씀하시는지는 아마 어머니 세대에서 본 경험이나 상처, 주변 사례의 영향이 클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까이에서 배신을 보거나 직접 겪은 사람이면 세상을 불신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상처가 곧 모든 사람의 본질이 되는 건 아닙니다. 어머니의 경험은 어머니의 경험이고, 질문자님의 연애와 미래까지 동일하게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계속 그런 말을 들으면 아무리 이성적으로 “그건 과한 말이다”라고 생각해도 마음속에는 불안이 남습니다. 특히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진지하게 생각하는 상대가 있으면 “혹시 정말 다 그런 걸까?”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건 질문자님이 이상해서가 아니라 반복적으로 부정적인 말을 들었기 때문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불안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좋은 배우자를 만난 사람들은 보통 “100% 의심 없이 믿어서” 행복한 게 아니라, 상대의 태도와 행동을 오래 보며 신뢰를 쌓아갑니다. 평소 책임감이 있는지, 거짓말을 자주 하는 사람인지, 타인을 대하는 태도가 어떤지, 갈등 상황에서 회피하는 사람인지 등을 보면서 관계를 만들어가는 거예요.
지금 남자친구가 어떤 사람인지는 결국 어머니의 말이 아니라 질문자님이 직접 겪어온 시간 속에서 판단해야 합니다. 평소 행동이 성실하고, 존중이 있고, 신뢰를 깨는 행동이 없었다면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어머니의 불안으로 미리 무너뜨릴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은 모두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배신하는 건 아닙니다. “언젠간 무조건 외도한다”는 건 사실이라기보다 상처에서 나온 극단적인 믿음에 더 가깝습니다.
지금 느끼는 혼란은 되게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머리로는 엄마 말이 전부 맞는 건 아니라는 걸 아는데도 계속 그런 말을 듣다 보면 마음 한쪽이 흔들리는 게 당연합니다
먼저 “엄마 말이 맞는지”부터 보면
세상에 외도하는 사람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남자가 그렇다는 건 전혀 아닙니다
이건 경험의 범위를 전체로 확장해서 일반화한 말이라 현실 전체를 설명하는 방식은 아닙니다
실제로는 말씀하신 것처럼
가족 중심으로 성실하게 사는 사람도 훨씬 많습니다
주말에 가족이랑 시간 보내고 일상 속에서 책임감 있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다만 엄마 입장에서는 본인이 겪었거나 봤던 경험이 강하게 남아 있어서
세상을 그렇게 해석하게 된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말 자체가 사실이라기보다 “경험에서 나온 불안”에 가까운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그걸 계속 듣고 있으면 내 기준이 아니라 “불안 기준”으로 세상을 보기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괜찮은 관계인데도 계속 의심이 생기게 됩니다
지금 질문자님이 느끼는 “가스라이팅인 거 아는데도 힘들다”는 감정이 딱 여기서 나오는 부분입니다
이건 이미 머리로는 판단이 되고 있지만 감정이 아직 그 영향을 받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남자친구에 대한 걱정도 같은 구조입니다
“지금 사람”을 보는 게 아니라 “세상 남자는 다 그렇다”는 프레임이 잠깐 끼어드는 거라서 불안이 생기는 겁니다
중요한 건 이 부분입니다
앞으로의 관계는 “성별”이나 “일반화된 이미지”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
지금 눈앞에 있는 사람의 행동과 일관성으로 판단되는 영역입니다
즉
지금 남자친구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지
책임감 있게 관계를 대하는지
이게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머리로는 이미 어느 정도 알고 계신 것처럼
모든 사람이 똑같지 않고 관계는 케이스마다 다릅니다
엄마 말은 “조심하라는 경고”로만 받아들이는 게 적당하고
그걸 “세상의 규칙”처럼 받아들이면 오히려 지금 관계가 계속 불안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느끼는 불안 자체는 이상한 게 아니라
계속 같은 메시지를 반복해서 들으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그래서 이건 사실 문제라기보다 “생각 습관이 잠깐 흔들리는 상태”에 가깝습니다
조금씩 기준을 “남자의 일반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지금 내 앞 사람의 행동”으로 옮겨가면 그 불안은 점점 줄어드는 방향으로 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