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애기때부터 키우던 야생동물도 밥을 안주면 사람을 해칠까요??
애기 때부터 키운 야생동물에 대해 궁금한 게 있어요ㅠㅠ 아무리 어릴 때부터 사람과 함께 자랐다고 해도 밥을 안 주면 결국 사람을 해칠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 야생동물은 본능이 강하다고 들었는데, 배고프면 공격적으로 변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사람과의 유대감이 깊어도 배고픔이 우선이 될 수 있는지 궁금하고,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알고 싶어요. 야생동물을 키우는 게 정말 안전한지 고민이 많이 되네요. 혹시 이런 경우에 대한 사례나 조언이 있다면 듣고 싶어요!
야생동물은 아무리 어릴 때부터 길러도 본능을 완전히 없앨 수 없으며, 극심한 배고픔을 느끼면 사람을 해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맹수나 육식동물은 먹이를 찾는 과정에서 공격성이 나타날 수 있고, 유대감이 있더라도 생존 본능이 더 우선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애완용으로 키우던 야생동물이 갑자기 본능적으로 행동해 사고가 난 사례도 많습니다. 야생동물을 기를 경우 철저한 관리와 대비책이 필요하며, 일반적으로는 인간과 함께 사는 것이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키우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입니다.
안녕하세요. 박창민 수의사입니다. 일반화는 어렵습니다. 다만, 야생동물들도 오랜 생활 야생에 없으면, 본능이 퇴화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도 야생동물을 방생하기 전에 사냥 연습 등 야생 본능을 다시 길러서 내보내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동물마다 환경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일반화는 어렵습니다. 다만, 어릴 때부터 오랜 시간이면 해치치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밥을 먹고 있는 과정에서 중간에 뺏으면 해칠 수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해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야생동물은 아무리 어렸을 때부터 인간의 손에 길러졌다고 할지라도 본능적인 야생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 사람에게 공격적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야생동물의 행동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아무리 오랫동안 함께 지냈더라도 먹이 부족과 같은 생존의 문제에서는 갑작스러운 공격성을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야생동물은 성장하면서 신체적, 행동적 변화를 겪게 되는데, 어렸을 때 순했던 동물도 성체가 되면서 공격성이 강해질 수 있으며, 이런 부분까지 통제하는 것 어려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람과의 유대감이 아무리 깊더라도 야생동물에게는 생존 본능이 우선시될 수 있습니다. 특히 말씀하신대로 극심한 배고픔이나 위협을 느낄 경우, 유대감보다는 생존 본능에 따라 행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죠.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야생동물을 키우는 것은 법적으로 금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거 법률을 보면 야생동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야생동물을 포획, 사육하는 행위는 불법이 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