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가 물질을 필요로 하는 건 소리 자체가 물질의 진도잉기 때문이에요. 스피커가 울리면 스피커 표면이 앞뒤로 떨리면서 바로 앞 공기를 밀었다 당겼다 해요. 그 공기가 옆 공기를 밀고, 옆 공기가 또 그옆을 밀면서 진동이 릴레이 처럼 전달되는게 소리예요. 도미노가 쓰러지려면 다음 도미노가 있어야 하듯, 진동을 넘겨받을 알갱이가 없으면 소리는 한발짝도 못나가요.
우주는 이 알갱이가 거의 없는 텅 빈 공간이라 진동을 전달할 매개체 자체가 없어요. 그래서 영화와 달리 실제 우주에서는 폭발이 일어나도 아무 소리가 안 들리는 거예요. 반면 빛은 물질 없이도 스스로 나아가는 파동이라 우주를 건너올 수 있고요.
물속에서 소리가 공기보다 네 배 이상 빠른 것도 같은 원리예요. 알갱이가 촘촘할수록 진동이 빨리 전달 되거든요. 소리는 물질이 떨림을 주고 받는 릴레이인 셈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