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정관수술은 비교적 확실하고 안전한 영구 피임법 중 하나이지만, 수술 후에도 임신이 가능한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술 직후에도 정관 차단 부위 위쪽(정낭 및 정관 남아있는 부위)에 기존에 생성된 정자가 남아있어 관계 시 배출될 수 있습니다.
또 자차단하거나 절제한 정관 끝 부위가 매우 드물게 스스로 다시 연결되는 자연 재개톳의 가능성도 있지만 확률은 약 0.1~0.2% 미만입니다.
그 외 정관이 한쪽에 2개 이상 존재하는 등의 선천적 기형이 있거나, 차단이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입니다.
수술 후 최소 2-3개월간, 15-20회 이상의 사정 시까지는 반드시 콘돔 등 다른 피임법을 병행해야 하며 이후 비뇨의학과에 방문하여 정액 검사를 통해 '무정자' 상태를 최종 확인해야 합니다. 완전한 무정자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피임을 지속해야 임신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몇 달 또는 몇 년이 지난 후에도 음낭, 음경, 음낭 상부 또는 회음부에 지속적이거나 간헐적인 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전체 수술 환자의 약 1~2% 내외 발생), 정관 차단으로 인한 고환 내 압력 증가, 신경 손상, 미세 염증 반응 등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대부분 소염진통제 복용, 온수 좌욕, 물리치료 등 보수적 치료로 완화되며, 극히 일부 심한 경우 신경 차단술이나 정관 복원술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수술 후 지난 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정관 재개통 성공률은 80-90% 수준으로 높습니다.
차단되어 있던 기간이 길수록 고환의 정자 형성 기능 저하나 정자 항체 형성으로 인해 임신율은 떨어집니다. (수술 후 5년 이내는 약 50-70%, 10년 이상 지나면 30-40% 이하로 감소)
정관수술 (차단술)은 단순 피임 목적이므로 비급여(건강보험 미적용)입니다. 반면 정관 복원 수술은 임신 및 출산 목적의 치료로 인정되어 건강보험이 적용(급여)됩니다.
정관수술 후 발기력, 사정감, 남성호르몬에 영향은 없습니다.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은 정관이 아닌 혈관을 통해 온몸으로 분비되며, 정자의 이동 통로만 차단하는 것이므로 호르몬 수치나 발기력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또한 정액 전체 양에서 정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 미만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정액은 정낭과 전립선액으로 구성되므로 수술 후 사정량이나 질감, 색상 차이는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향후 자녀 계획 변화에 대비해 수술 전 정자를 동결 보관할 수 있는데, 난임 센터나 난임 전문 비뇨의학과/산부인과에 방문하여 정액을 채취한 후 극저온(-196℃) 탱크에 동결 보관합니다.
초기 채취 및 정액 검사, 동결 처리 비용, 연간 보관료는 기관 및 보관 기간에 따라 차이 발생하며 비용 문의는 아하 정책 위반 사항으로 양해 바랍니다.
최근의 대규모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정관수술과 전립선암 발생 간에는 직접적인 유의미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됐으므로 안심하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