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성 결막염, 특히 바이러스성(유행성각결막염, epidemic keratoconjunctivitis)의 경우 말씀하신 상황이 매우 전형적인 경과입니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분비물이나 손을 통한 자가접종(autoinoculation)으로 반대편 눈으로 전파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주무시는 동안 분비물이 베개나 손에 묻고, 무의식적으로 눈을 만지면서 양안으로 번지는 것이 가장 흔한 경로입니다. 이미 양안이 이환된 상태라면 추가 전파를 막는 것보다, 현재 상태를 잘 관리하며 회복을 기다리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입니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특효 치료제가 없고 통상 1주에서 2주 사이에 자연 회복됩니다. 다만 세균 중복 감염 예방 목적으로 항생제 안약을 처방받으시고, 증상 완화를 위해 인공눈물과 냉찜질이 도움이 됩니다. 스테로이드 안약은 의사 판단 하에 제한적으로 사용하며 임의 사용은 피하셔야 합니다.
회복 전까지 중요한 것은 타인으로의 추가 전파 차단입니다. 손을 자주 씻고, 수건·베개를 매일 교체하시며, 눈을 손으로 만지지 않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가족과 수건·세면도구를 분리하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현재 안과 진료를 받고 계신지요? 아직 진료를 못 받으셨다면, 세균성 결막염과의 감별 및 적절한 안약 처방을 위해 안과 방문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