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보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누가 더 잘못했느냐"보다 지금 관계가 건강한 상태인가 하는 점 같습니다.
질문자님이 여러 차례 바람을 피운 것은 분명 잘못입니다. 그 과정에서 남자친구분이 큰 상처를 받았을 것이고, 신뢰가 무너진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연인 관계에서 정신적 피해에 대한 대가로 1,000만 원씩 받고, 지금 또 2,800만 원을 대출받아 달라고 요구하는 모습 역시 정상적인 관계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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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이혼 과정에서 인정되는 위자료도 보통 수천만 원 수준이며, 연인 사이에서는 법적으로 외도에 대한 손해배상을 인정받기 쉽지 않습니다. 사귀는 관계라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에게 계속 거액을 요구할 권리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걱정되는 것은 두 분의 관계가 이미 "사랑"보다는 "죄책감과 보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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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분은 반복된 배신으로 인해 깊은 상처와 분노를 안고 계신 것 같고, 질문자님은 죄책감 때문에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누군가가 돈을 주고, 누군가는 상처를 참고 넘어가는 악순환만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2,800만 원을 더 주고 관계를 유지할 것인가"가 아니라, "이 관계가 앞으로 서로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가"를 냉정하게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질문자님이 정말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거액의 돈으로 계속 속죄하기보다 진심으로 사과하고 서로를 놓아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남자친구분을 위해서도, 질문자님 자신을 위해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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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 가지는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800만 원을 대출받아 주기 전에, 꼭 한 번 멈춰서 생각해 보세요.
돈을 준다고 해서 깨진 신뢰가 돌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5천만 원을 주었는데도 관계가 회복되지 않았다면, 2,800만 원이 추가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오히려 두 사람 모두 더 깊은 상처와 후회만 남길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