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뿔논병아리는 왜 우리나라 습지대에서도 둥지를 틀게 되었나요?
뿔논병아리가 호수나 강 뿐만 아니라 바다에서도 수영을 즐가더러고요.
여름에는 얼굴에 검고 갈색인 깃털 장식을 두르고 치장을 하더니만 겨울에는 장식이 없는 회색으로 갈아입었죠.
겨울철새로 알고 있는데 왜 텃새처럼 국내 습지대에 둥지를 틀었죠?
5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박재민 수의사입니다.
뿔논 병아리는 완전한 겨울 철새라기 보다는 일부 우리나라에서 번식하는 부분 이동성 종입니다.
질문자님이 보신 계절별 외형 변화는 정상적인 번식깃이 겨울깃으로 교체되는 것입니다.
이동성이 고정된 종이 아니기에 한국에서도 둥지를 틉니다.
일부는 북쪽으로 가서 번식하고 한국에서 월동하나 타 일부는 한국에서 그대로 번식합니다.
즉 철새와 텃새 이분법이 아닌 부분 이동성을 갖는 중간 형태입니다.
안녕하세요.
뿔논병아리는 원래 부분적 이동성을 가진 종인데요, 개체군 전체가 한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는 이동하고 일부는 남는 유연한 전략을 취합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뿔논병아리는 기본적으로 호수, 저수지, 늪지처럼 수초가 잘 발달한 흐름이 약한 물이 갖춰진 환경을 선호합니다. 이런 곳은 둥지를 물 위에 띄우듯 만드는 데 적합하고, 물고기나 수서곤충 같은 먹이도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과거에는 우리나라에서 주로 겨울에만 관찰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겨울철새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실제로는 번식 조건만 맞으면 어디서든 번식하는 종입니다.
최근 들어 국내 습지에서 둥지를 트는 이유는 기후 변화로 인해 겨울이 과거보다 온화해지면서 일부 개체는 굳이 남쪽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생존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호수나 저수지가 완전히 얼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연중 서식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또한 인공 습지와 저수지가 많이 증가했는데요, 농업용 저수지, 하천 정비, 생태공원 조성 등이 조성되면서 뿔논병아리가 번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과거보다 훨씬 많아졌습니다. 먹이 자원이 안정적으로 확보되는 것도 큰 이유인데요, 특히 물고기 개체수가 유지되거나 증가한 지역에서는 굳이 이동할 필요가 줄어듭니다.
또한 뿔논병아리가 바다에서도 수영하는 이유는, 번식기 외에는 비교적 서식지 선택 폭이 넓기 때문입니다. 번식기에는 수초가 있는 잔잔한 담수 환경을 선호하다가도 비번식기에는 연안 해역이나 큰 강, 심지어 바다에서도 먹이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여름철의 화려한 장식 깃털은 짝을 유인하기 위한 것이며 반면에 겨울에는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위장에 유리한 비번식깃으로 바뀌는 계절적 털갈이를 특징으로 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상현 전문가입니다.
뿔논병아리는 원래 겨울철새인 성향이 강하지만,
기후 온난화와 먹이 증가로 번식가능한 환경이 확대되면서
일부 개체군이 국내 습지에 정착해서 번식하고있습니다.
또한 도시나 호수, 저수지 등 안정된 수면과 포식자 감소같은
인위적인 환경 변화가 번식 성공률을 높여서 텃새화 경향을 보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뿔논병아리가 국내 습지에서 번식하며 텃새화된 주된 원인은 기후 변화로 인한 겨울철 기온 상승과 인공 호수 및 댐 건설에 따른 안정적인 서식처 확보입니다. 과거에는 시베리아 등 북쪽 지역에서 번식하고 한국을 겨울 안식처로 삼았으나 국내 수계 환경이 사계절 내내 먹이 활동과 번식에 적합하게 유지되면서 이동에 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는 방향으로 적응한 결과입니다. 특히 수생 식물이 풍부한 저수지와 강 하구는 둥지를 틀기에 적합하며 겨울철에는 얼지 않는 해안가나 큰 강으로 이동하여 생존율을 높이는 전략을 취합니다. 깃털 장식의 변화는 번식기 구애를 위한 여름깃과 비번식기 생존을 위한 겨울깃의 차이이며 이는 환경에 맞춘 생물학적 최적화 과정의 일부입니다.
뿔논병아리가 국내에 정착한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국내 서식 환경의 변화 때문입니다.
대규모 간척지와 인공 호수가 늘어나며 뿔논병아리가 번식하기 좋은 습지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후 변화로 겨울철 수면이 얼지 않아 굳이 북상하지 않아도 사계절 내내 먹이 활동이 가능해진 것도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