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기까지 같이 뜨겁고 충전 속도도 느려진다는 게 힌트예요. 폰만 뜨거우면 폰이 일을 많이 하는 거고, 충전기까지 뜨거우면 전기가 오는 길 어딘가에서 손실이 나고 있다는 뜻이거든요. 그리고 폰은 온도가 올라가면 배터리를 보호하려고 스스로 충전 전류를 줄이기 때문에 뜨거운 날 충전이 느려지는 건 고장이 아니라 정상 동작입니다.
매번이 아니라 가끔이라면 그날의 조건을 떠올려보세요. 가장 흔한 건 배터리가 거의 빈 상태에서 꽂았을 때예요. 처음 삼사십 퍼센트까지는 고속충전이 최대로 들어가서 이 구간에 폰도 충전기도 가장 뜨겁고, 그 구간을 지나면 저절로 식습니다. 이불 위나 두꺼운 케이스 안, 햇빛 드는 차 안처럼 열이 못 빠지는 곳이면 훨씬 심해지고요.
두 번째는 케이블이에요. 오래 써서 단자가 헐거워졌거나 정품이 아닌 케이블은 접촉 저항이 커져서 폰 하단 단자와 충전기 쪽이 유독 뜨거워지고, 그 손실만큼 충전도 느려집니다. 케이블만 바꿔봤는데 안 뜨거운 날이 늘면 그게 원인이에요. 충전기도 폰 출력에 맞는 정품이나 인증 제품이 안전합니다.
그래서 케이블과 충전기를 정품이나 인증 제품으로 바꾸고, 충전 중에는 화면을 끄고 케이스를 벗겨 딱딱한 바닥에 두는 것만으로 대부분 잡혀요. 아무것도 안 하고 두는데도 손을 못 댈 만큼 뜨겁거나 배터리가 부풀어 보이면 그때는 배터리 자체 문제라 서비스센터에 보이시는 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