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돼지 뒷다리살을 불고기용으로 연하게 만드는데 키위는 정말 괜찮은 선택입니다!
보통 갈비를 재울 때 배를 많이 사용하는 것은 배의 연육 작용이 은은하고 단맛이 좋기 때문인데, 뒷다리살처럼 지방이 적고 다소 질긴 부위에는 배보다 강한 단백질 분해 효소인 액티니딘을 품고 있는 키위가 더욱 효과적이랍니다. 파인애플 통조림 대신 당도 조절을 위해서 생키위를 구매하시는 것은 정말 현명한 결정이셨습니다.
[사용량] 그러나 키위의 연육 효소는 상당히 강해서 고기를 오래 재워두면 자칫 고기가 곤죽처럼 녹아서 부서질 수 있어서, 사용량과 숙성 시간에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고기 한 근(600g) 기준으로 키위 반 개에서 한 개 정도만 강판이나 믹서로 곱게 갈아서 양념장에 섞어주는 것이 적당하겠습니다.
[키위 기능] 신맛이 강해서 불고기 맛이 시큼해지지 않을까 걱정하셨으나, 간장, 설탕, 마늘, 참기름같이 다른 불고기 양념 재료들과 어우러지고 불 위에서 가열하는 조리 과정을 거치고 나면 톡 쏘는 신맛은 대부분 사라지고 부드러운 단맛과 기분 좋은 감칠맛으로 변하게 되니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게다가 키위의 상큼한 향이 돼지고기의 누린내와 잡내를 말끔하게 잡아주기도 합니다.
여기서 주의해주실 부분은 고기를 재워두는 시간입니다. 배나 양파를 넣었을 때처럼 반나절 이상 길게 재우기보다는 양념에 버무린 뒤 실온에서는 30분, 냉장고에서는 1시간에서 길어도 2시간 이내로만 짧게 숙성시키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이런 짧은 시간만으로도 뒷다리살의 퍽퍽하고 질긴 근육 섬유가 충분히 끊어져서 부들부들하고 촉촉한 식감의 맛있는 불고기를 완성하실 수 있겠습니다.
TIP: 남은 생키위는 처음 계획하셨던 파인애플의 경우처럼 곱게 갈아서 얼음틀 등에 소량씩 소분하신 뒤 냉동 보관해 두셨다가 다음번 고기 요리에 바로 활용하시면 편리합니다.
맛있는 돼지불고기 요리에 성공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