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물 샤워를 마친 직후 얼굴은 검붉게 보이고 몸은 상대적으로 노랗게 보인다고 해서 바로 황달로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찬물에 노출되면 피부 혈관이 수축했다가 다시 반응하면서 얼굴은 혈류가 많아져 붉거나 검붉게 보일 수 있고, 몸통은 상대적으로 혈류가 적어 창백하거나 노란빛이 더 도드라져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샤워 직후 조명에 따라서도 피부색 차이가 더욱 두드러져 보일 수 있습니다.
황달은 단순히 피부색만으로 판단하기보다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실제 황달이 있으면 얼굴과 몸의 색 차이보다는 전반적인 피부와 공막이 노랗게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소변이 매우 진한 갈색이나 콜라색으로 변하고, 심한 경우 대변 색이 옅어지거나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데도 소변이 약간 진한 노란색인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아침 첫 소변이거나 땀을 많이 흘린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으며, 말씀하신 정도만으로는 황달을 의심할 만한 소견은 아닙니다.
다만 연령과 당뇨를 고려하면 최근 혈액검사에서 총빌리루빈, 간수치, 감마지티피 등을 확인해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특히 눈 흰자위가 노랗게 보이거나 소변이 갈색으로 변하는 경우에는 내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현재 설명만으로는 황달보다는 샤워 후 일시적인 혈류 변화에 의한 피부색 차이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