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티백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될 수 있다는 사실은 최근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된 바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티백은 단순히 종이로만 만들어진 것 같지만, 물속에서 형태를 유지하고 잘 찢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다양한 합성수지가 사용되곤 합니다.
특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삼각 피라미드 형태의 망사 티백은 대부분 나일론이나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같은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됩니다. 이러한 소재들은 뜨거운 물과 만났을 때 물리적인 변형이 일어나기 쉬운데, 끓는점에 가까운 물에 티백을 넣으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입자와 나노 단위의 플라스틱 조각들이 다량으로 배출된다는 실험 결과가 있습니다. 찬물보다는 뜨거운 물에서, 그리고 담가두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방출량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일반적인 사각형 종이 티백 역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펄프 사이에 접착 성분으로 플라스틱 수지를 혼입하거나 입구를 밀봉할 때 열가소성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미세플라스틱 섭취를 최소화하고 싶다면 티백 제품의 상세페이지나 포장지 뒷면에서 재질을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가장 마음 편한 방법은 티백 대신 스테인리스 거름망을 이용해 잎차를 직접 우려 마시는 것입니다. 부득이하게 티백을 써야 한다면 너무 뜨거운 물은 피하고 적정 시간만 우린 뒤 바로 건져내는 것이 좋습니다. 본질적으로 차는 건강을 위해 마시는 만큼 재질에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인다면 훨씬 건강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