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도 못알아보는 치매노인 생각은 어떤 심정일까요?

아는 지인의 부모입니다 95세 할머니로 요양원에 입소해 있습니다

자식들이 수시로 면회를 가는데 아예 못 알아본다고 합니다 자식들의 마음은 찣어지는 심정인데 정작 당사자 노인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백인혁 청소년상담사입니다.

    슬픈 일이죠. 치매라고 하는 표현이 슬프긴 하지만, 인지장애의 경우에 특히 노인분들이 앓고 있는 중증의 인지장애는 인지기능이 정상적으로 되돌아오기가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질문자님께서는 지인이 알아보지도 못하는 95세 어머니를 요양원에 입소하고 찾아가며 슬퍼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궁금합니다. 단순한 궁금증으로 아하에 질문을 남겼다기보다는 그 안에서 어떤 생각이 드셨던 것일까요? 질문에는 그런 내용이 없어서 어떤 것이 진짜 질문자님께서 궁금하시고, 알고 싶은 내용인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 추측을 보태서 답변을 남깁니다. 이 답변이 질문자님께서 원하시는 답변이 아닐 수 있다는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질문자님의 지인은 어머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고,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에 맘이 찢어지는 듯한 아픔을 느끼기도 하고, 예전의 어머니 모습, 자기가 잘해주지 못했던 것들, 함께 했던 추억들과 그 시간이 기억나서 상당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95세 어머니는 어떤 모습일까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자신이 95세나 먹었다는 사실도 모를 수 있고,

    지금 있는 곳이 10년 전에 살던 집이었던 공간인지, 20년 전에 살던 집이었던 공간인지, 원래 예전부터 그곳에 있었는지 알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처음 보는 낯선 사람들이 눈 앞에 나타납니다.

    어느 순간 보니 있습니다. 언제 나타났는지 그 마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부터 있었던가? 그것도 사실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 사람들이 자기에게 이것저것 얘기를 하는데, 무슨 얘기인지 모를 것입니다. 뇌에서 느끼는 자극이 감정을 자극하기도 하는데, 자극의 연결조차 되지 않아서 감정조차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눈에 보이는 것이나 귀로 들리는 것이 정확히 연결은 되지 않는데 어떤 감정이 올라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마저도 표현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인지기능이라는 것은 내가 나로 살 수 있는데에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입니다.

    나를 잃어버린 상태이기 때문에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지 본인조차 모를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지인은 찾아갑니다. 그것은 본인을 위한 선택일 수도 있고.. 때로는 어머니를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어머니를 찾아감으로써 본인은 슬프지만, 요양원에서는 어머니를 조금 더 신경써드릴 수도 있죠.

    그리고 예전 영화이긴 하지만 <노트북>이라는 영화를 보면,

    어떤 순간에는 기억이 돌아오곤 합니다. 그때 자신을 알아봐주고 항상 자신이 어머니 옆에 있었다는 것을

    어머니께서 그때라도 기억해준다면, 그 순간은 너무나도 소중한 경험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너무 바쁜 일상 속에 살아서 순간의 소중함을 잊고 살았던 것은 아닌지

    저도 질문자님의 질문을 보면서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지인분이 힘들어하실 때,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도움이 많이 되실 것입니다.

  • 작성된 댓글은 참조만 하시고, 대면 상담을 추천드립니다

    글세요 ㅠㅠ 보호자 분들의 애타는 심정은 이해합니다만

    의외로 어르신들은 , 당황스럽기만 하실 수 있을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