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은 새로 생겨나는 게 아니라 같은 구멍에서 다시 자라는 구조입니다. 모발이 나오는 모낭의 개수는 태어날 때 거의 정해지고 그 뒤로 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몇 개가 새로 나느냐는 질문은 사실 빠진 자리에서 몇 개가 다시 올라오느냐로 바꿔 보시면 정확합니다.
머리 전체 개수는 보통 10만 개 안팎입니다. 사람마다 8만에서 12만 개 정도로 차이가 있고, 머리카락이 가는 사람이 개수는 더 많은 경우도 흔합니다.
빠지는 양은 하루 50개에서 100개 사이가 정상 범위입니다. 총량이 유지되고 있다면 그만큼이 다시 자라고 있다는 뜻이라, 새로 올라오는 개수도 대략 같은 수준으로 보시면 됩니다. 자라는 속도는 한 달에 1센티미터 조금 넘는 정도입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모발마다 주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한 올은 2년에서 6년쯤 자라다가, 몇 주간 성장을 멈추고, 두세 달 쉬었다가 빠집니다. 전체의 열에 여덟아홉은 자라는 중이고 나머지가 쉬는 중이라, 매일 조금씩 교대로 빠지는 것처럼 보이는 겁니다.
참고로 가을에 머리가 더 빠지는 느낌은 기분 탓만은 아닙니다. 계절에 따라 쉬는 단계에 들어가는 모발 비율이 달라져서 이 시기에 일시적으로 늘었다가 돌아옵니다.
다만 하루 100개를 넘는 양이 석 달 이상 이어지거나, 감을 때 뭉텅이로 빠지거나, 가르마와 정수리가 눈에 띄게 비어 보이면 그건 주기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때는 미루지 말고 피부과에서 두피 상태를 한 번 보시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