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정중한애벌래56
욱하는 건 정신병과는 다른거맞나요?
성별
남성
나이대
30대
제가 평소에 욱하는 성격이거든요.
그걸 제 자신도 충분히 알고있어서 사람들과 최대한 말을 안하는데 일하다보면자쿠 한번씩 욱하는데 약먹을 필요는 없죠?
2개의 답변이 있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단순히 “욱하는 성향” 자체는 곧바로 정신질환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빈도, 강도, 통제 가능성에 따라 임상적으로 평가가 필요한 상태일 수는 있습니다.
먼저 병태생리 관점에서 보면, 분노 반응은 기본적인 정서 반응이며 스트레스, 피로, 수면 부족, 성격 특성(충동성)과 밀접하게 연관됩니다. 이 자체는 정상 범주에 포함됩니다. 그러나 전전두엽의 억제 기능보다 변연계의 반응성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경우, 즉 감정 조절이 어려워지는 상태가 되면 병적 범주를 고려하게 됩니다.
임상적으로 구분할 때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유발 자극에 비해 분노 강도가 과도한지, 둘째, 반복적으로 발생하는지, 셋째, 본인이 조절하기 어려운지입니다. 예를 들어 간헐적 폭발장애 같은 경우는 사소한 자극에도 반복적으로 과격한 분노 폭발이 나타나고, 이후 후회가 동반되는 양상이 특징입니다. 반면 단순히 “성격이 급하고 쉽게 짜증이 난다” 수준이면 질환으로 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말씀하신 상황을 보면 “본인이 인지하고 있고, 사회적 마찰을 줄이기 위해 행동을 조절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아직은 질환보다는 성향에 가까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업무 중 반복적으로 문제가 생긴다면 기능적 영향이 있는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치료 측면에서는 단계적으로 접근합니다.
첫 단계는 비약물적 접근입니다. 수면 관리, 카페인·알코올 조절, 스트레스 관리, 인지행동치료 기반의 분노 조절 훈련이 우선입니다. 실제로 가이드라인에서도 약물보다 행동치료가 1차로 권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물은 다음과 같은 경우 고려합니다. 분노 폭발이 빈번하고, 대인관계나 직업 기능에 명확한 손상이 있으며, 자해 또는 타해 위험이 있거나, 우울증·불안장애 같은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나 기분 안정제 등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정리하면, 현재 상태만으로 “약이 꼭 필요한 상황”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반복 빈도가 늘어나거나 통제가 어렵다고 느껴지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한 번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수면 부족이나 만성 스트레스가 동반되어 있다면 그 부분을 먼저 조정하는 것이 실제로 가장 효과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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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택된 답변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적어주신 내용만으로는 제한적이나 만일 화를 참으려는데 몸이 먼저 떨리거나, 나중에 후회할 말을 내뱉는 것을 멈출 수 없을 때, 욱하고 나면 두통이 심하거나,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업무에 지장이 생길 때, 사람들과 말을 안 하는 방식이 본인에게 스트레스가 되어 우울감이 밀려올 때, 화를 낸 후의 자책감이 너무 커서 며칠 동안 기분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여 상담과 약물 치료를 고려할 것을 권합니다.
욱하는 감정은 단순한 성격 탓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잠이 부족하거나 만성 피로 상태면 뇌의 감정 조절 센터 기능이 떨어져 쉽게 화가 날 수 있고 불안과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 일 수 있으며, 성인 ADHD나 충동성 장애가 있는 경우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말을 아끼는 것도 방법이지만, 속에서 끓는 에너지를 빼주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아드레날린이 분출되어 정점에 이르는 시간은 6초로, 욱하는 순간 속으로 숫자를 6까지 세며 심호흡을 해보기 바랍니다.
30대 남성이라면 에너지가 넘칠 때이므로 퇴근 후 복싱, 웨이트 등 고강도 운동을 통해 공격적인 에너지를 미리 배출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