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 관리의 핵심은 피지 분비 자체를 억제하는 것보다, 모공 안에서 피지가 산화되거나 굳어서 막히지 않도록 순환을 유지하는 데 있습니다.
세안은 하루 두 번이 기준입니다. 피지가 많다고 세 번 이상 하면 오히려 피지막이 과도하게 제거되면서 피지 분비가 보상적으로 늘어납니다. 폼 클렌저는 계면활성제가 너무 강하지 않은 것으로, 세안 후 당기는 느낌이 심하면 그 제품은 피부 장벽을 과하게 자극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성분 기반으로 보면 나이아신아마이드(niacinamide)는 피지 분비 억제에 근거가 있는 성분이고, 아젤라산(azelaic acid)도 피지와 염증을 동시에 잡는 데 쓰입니다. 레티놀은 피지선 자체를 줄이는 효과가 있지만 자극이 있어서 저농도부터 천천히 올리는 게 맞습니다. BHA 계열인 살리실산(salicylic acid)은 모공 안 각질을 녹이는 성질이 있어서 피지 마개 형성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보습은 건너뛰지 마세요. 피지가 많다고 보습을 생략하면 수분-피지 균형이 무너져서 피지 분비가 더 늘어납니다. 가볍고 논코메도제닉(non-comedogenic) 표기가 있는 제형으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식습관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혈당 지수가 높은 음식, 유제품이 일부에서 피지 분비와 연관된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건 아니지만, 피지가 특정 시기에 급격히 늘었다면 식단 변화와 맞물려 있는지 확인해볼 만합니다.
홈케어로 조절이 안 되거나 모공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면 피부과에서 레티노이드 처방이나 시술을 병행하는 게 효율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