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에서 반복되는 코피는 대부분 큰 전신질환보다는 코 점막 자극과 건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알레르기비염이 있으면 코를 자주 비비거나 후비게 되고, 염증 때문에 점막 혈관이 약해져 쉽게 출혈이 생깁니다. 아이들 코 안 앞쪽에는 혈관이 매우 얕게 모여 있는 부위가 있어 작은 자극에도 코피가 잘 납니다.
계절 변화, 건조한 실내환경, 감기, 재채기, 비염 스프레이 사용 방법 문제 등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밤에 잘 때 입으로 숨 쉬는 아이들도 코 점막이 쉽게 마릅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단순 비염 외 원인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코피 양이 많거나 10분 이상 잘 안 멎는 경우, 양쪽 코에서 반복되는 경우, 멍이 잘 들거나 잇몸 출혈이 동반되는 경우, 매우 창백하거나 쉽게 피곤해하는 경우, 체중 감소·발열이 있는 경우입니다. 드물지만 혈액응고 이상, 혈소판 문제, 빈혈 등을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선은 코 점막 관리가 중요합니다. 손으로 코 만지는 습관을 줄이고, 실내 습도 유지, 생리식염수 분무, 자기 전 코 안쪽 보습 연고나 비강용 보습젤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코피가 나면 고개를 뒤로 젖히기보다 약간 숙이고 코의 말랑한 부분을 10분 정도 지속 압박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입니다.
반복된다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권합니다. 코 안 혈관 상태를 직접 보면 단순 점막 자극인지, 혈관이 도드라져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필요 시 소작 치료로 호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