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장애라는 것을 알면서도 고치지 못하는 이유
자신이 식이장애인 것을 알면서도 그 병을 고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냥 심리적 아픔 때문인가요? 왜 빠져 나갈 수 없는 걸 까요
안녕하세요,
질문하신 내용 잘 확인해 보았습니다.
식이장애는 뇌, 감정, 행동이 서로 강하게 얽혀서 형성된 복합적인 질환이랍니다. 스스로 식이장애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쉽사리 고치기 어려운 이유가 의지 부족, 성격 문제가 압니다. 병이기도 하지만, 빠져나오기 어렵도록 뇌에서 설계가 되어있어서 그렇습니다. 왜 그런지 몇 가지 이유를 설명 도와드리겠습니다.
1) 식이장애는 뇌 보상 시스템을 변질 시킵니다. 절식, 거식, 폭식, 체중 감소는 일시적으로 불안 완화, 성취감을 주며 도파민의 분비와 연결이 된답니다. 이런 과정이 반복이 되면 뇌가 식이장애 행동을 위험해도 효과적인 감정 충족 수단으로 학습을 해버립니다. 그래서 고통을 줄이려고 시작한 행동이 오히려 병을 유지하는 구조로 남게 됩니다.
2) 식이장애가 정체성을 흔들어 놓습니다. 체중, 음식의 조절, 숫자 자체가 스스로 자존감과, 자기 가치의 기준이 되어버리면, 스스로 정체성이 무너지면서, 자신을 잃는 느낌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이런 부분으로 회복을 하려고 하면, 살이 찌는 두려움도 있지만, 스스로 지탱하던 체중 구조가 무너지는 경험으로 되돌아오니, 결국 강한 저항, 거부감이 생기게 됩니다.
3) 감정 회피 기능도 큽니다. 식이장애는 분노, 불안, 수치심, 공허감같은 감정을 다스리기 위한 방어 전략이기도 합니다. 병을 멈추면 억눌려있던 감정이 한꺼번에 밀려오므로, 무의식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습니다.
>>> 식이장애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이유가 다이어트로 비롯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결핍과 심리적인 아픔으로부터 찾아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심리만의 문제보다, 신경생물학적/정체성/감정조절까지 모두 결합이 된 문제입니다. 회복은 의지로는 불가능하고, 병이 맡고 있던 역할을 다른 안전한 방식으로 대체해나가야 합니다.(정상식) 따라서 전문적인 치료와 시간이 오랫동안 요구되는 질환입니다. 혼자서 극복하지 못하는건 실패, 의지, 나약함의 문제가 전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건강한 식습관을 응원합니다.
답변에 조금이나마 참조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명 평가안녕하세요. 박예슬 영양사입니다.
식이장애를 스스로 문제라고 알고 있어도 고치지 어려운 이유는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뇌.감정.보상체계가 함께 얽힌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혼자서 벗어나기 어렵기때문에 치료와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