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은 왜 죄다 산에 있을까요? 찾아가기 힘들게.

도심에서 교회 찾기란 어렵지 않습니다.

교회 수가 중국집 수보다 더 많다는 것 알고 계신가요?

편의점 수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하더군요.

근데 절은 도심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죄다 산 중턱에 있기 때문이죠.

절에 가면 마음이 편안하고 옛날 건물들 보는 재미도 있는데.

왜 절은 죄다 산에 숨어 있는 건가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재미있는 건 절이 처음부터 산에 있었던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 신라와 고려 때는 오히려 도시 한복판에 큰 절이 많았습니다. 경주의 황룡사나 불국사 주변, 고려 수도 개경의 여러 사찰처럼 왕실과 귀족이 후원하는 절이 도심 중심에 자리했어요.

    산으로 옮겨 간 흐름은 두 번 크게 있었습니다. 첫째는 신라 말부터 퍼진 선종이에요. 경전 공부보다 참선 수행을 중시하다 보니 조용한 산속에 절을 세우는 경우가 늘었고, 이게 지금 이름난 산사들의 뿌리가 됐습니다.

    둘째가 결정적인데, 조선의 억불 정책이에요. 유교를 국가 이념으로 삼으면서 도성 안의 절을 정리하고, 한동안은 승려가 한양 도성에 들어오는 것조차 금지했습니다. 도시에 있던 절들은 문을 닫거나 사라졌고, 산속 절들만 살아남아 오늘까지 이어진 거죠. 교회가 도심에 많은 것과 정반대의 역사를 겪은 셈입니다.

    그래도 요즘은 도심에서 가기 쉬운 절도 꽤 있어요. 서울 종로의 조계사나 강남의 봉은사는 지하철로 바로 갈 수 있어서, 산에 오르기 부담스러울 때 들러 보시기 좋습니다.

    채택된 답변
  • 고려시대까진 절이 도심에 많았어요.

    그러다가 조선시대에 승유억불정책으로 도심엔 있긴 어렵게 되고요,불교가 원래 속세를 떠나서 수련하거든요,해서 주로 산에 있어요.

  • 우리나라의 절이 산에 많은 이유는 전통적인 산악신앙, 조선 시대의 억불정책, 그리고 수행과 방어 목적 등 여러 역사적·지리적 배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