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포경수술 후 8일차가 되었음에도 귀두 아래 부위가 귀두 크기의 1.5배 정도로 심하게 부어 있어 걱정이 크실 것 같습니다.
압박붕대를 푼 직후부터 지금까지 부기가 거의 빠지지 않는 것은 수술 후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림프 순환 정체(부종)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진물이나 피가 거의 멎었고 발기통이 호전되었으며 샤워 후 문제가 없었다면 감염이나 출혈 같은 응급 상황은 아닐 가능성이 높지만, 부기가 심해 피부가 터질 듯 당기거나 통증이 심해진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수술 부위의 림프관과 혈관이 다시 자리를 잡고 순환이 원활해지는 데는 보통 2주에서 길게는 4~6주까지 소요됩니다. 붕대를 풀고 난 1~2주 차에는 부기가 잘 빠지지 않는 것처럼 보이다가, 실밥이 완전히 녹고 조직이 아물면서 서서히 가라앉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속옷을 입을 때 음경이 아래로 처지거나 쓸리지 않도록, 배꼽 쪽(위쪽)을 향하게 가볍게 올려 붙여 주시면 중력에 의해 림프액과 혈액 순환이 원활해져 부기 빠지는 데 도움이 됩니다.
부기를 뺀다고 너무 꽉 조이는 붕대나 속옷을 임의로 사용하면 오히려 혈액 순환을 방해해 부기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헐렁하고 통풍이 잘 되는 면 속옷을 착용하도록 하고, 음주와 격렬한 운동, 장시간 보행은 혈류량을 늘려 부기를 오래 지속시키므로 최소 2~3주간은 자제해야 하겠습니다.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호전되지만, 만약 부어 있는 부위가 점점 더 단단해지거나, 심한 통증과 함께 피부가 붉어지고 열감이 느껴지거나, 노란 고름 같은 분비물과 악취가 난다면 염증이나 혈종 등의 문제가 생겼을 수 있으므로, 이 경우 혼자 고민하지 말고 수술받으신 비뇨기과에 방문해 상태를 점검받기 바랍니다.